CJ 이미경 부회장 “작품상 수상 당시 소감 발표한 이유는…”

김한준 기자 2020.02.13 15:40:27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소감을 전하는 이미경 CJ 부회장.(사진=연합뉴스)

영화 ‘기생충’의 투자와 배급을 맡은 CJ그룹의 이미경 부회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수상 현장에서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에 이어 수상 소감을 발표하게 된 사연을 설명했다.

12일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 보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이후 할리우드 진출 전략과 당시 자신이 입었던 옷, 시상 소감을 발표하게 된 배경 등을 설명했다.

먼저 이 부회장은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 입은 옷이 출연 배우들의 눈을 가린 기생충 포스터에서 착안했다고 밝혔다. 이 의상은 검은빛의 천을 겹쳐놓은 형태로, 기생충에 나온 대사들과 기생충을 홍보하는 다양한 영문 문구가 쓰여있었다.

시상 상황에 대해서는 “솔직히 마이크가 내려갔을 때 그게 무대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지 몰랐고 기술적 실수라고 생각했다”면서 “(마이크가 내려간 게) 무대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의미를 알았다면 소감을 말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당시를 돌이켰다.

이어 “봉준호 감독이 자신은 말을 많이 했다면서 제가 소감을 말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톰 행크스와 샤를리즈 테론이 ‘어서 말해’(Go for it)‘라고 외치는 모습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기생충‘의 책임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아카데미 캠페인도 지원했다.

앞서 곽 대표는 자신의 SNS에 “혹시라도 작품상을 받으면 제 다음 순서로 이미경 부회장님 소감을 듣기로 우리 팀끼리 사전에 정해뒀다”면서 “생방송이고 마지막 순서라 언제 커트 될지 모른다고 들어서 저는 일부러 소감을 최소 길이로 준비해 빨리하고 순서를 넘겨드렸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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