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 고양시(정) 출마…"일산이 강남보다 못할 이유 있습니까?"

"창릉3기 신도시개발 철회 가능하다…강남 집값에 비해 고양시 집값 수준은 3분의 1정도"

김진부 기자 2020.02.13 09:32:53

12일 고양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고양시(정) 제21대 총선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현아 예비후보(국회의원, 한국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비례대표)은 12일 오전 11시 40분 고양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산서구인 고양시(정) 지역구 21대 총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김현아 예비후보는 경원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을 학사에서 박사까지 마친 부동산 전문가다. 김 예비후보는 창릉3기 신도시 철회를 외치며 고양시(정) 국회의원인 김현미 국토부장관을 겨냥해 지역구에 일찌감치 선거사무소를 꾸리고 있었으나 김현미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다소 구도가 바뀌는 모양세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고양시(정)지역을 전략공천할 것으로 발표한 바 있지만 이직까지 후보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김현아 예비후보는 창릉3기 신도시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주장이지만 실제로 철회가 가능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의에 "저는 대한민국이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을 거스르는 개발계획은 절대로 일방적으로 밀고 나갈 수 없다"며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저는 철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창릉3기 신도시와 관련해서는 일산과 덕양의 견해차가 있어서 자유한국당의 당론으로 밀고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덕양지역에서는 3기 신도시로 인해 일산지역 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덕양지역에 인프라가 갖춰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덕양지역과 다르게 고양시(정)지역에서 김현아 예비후보의 창릉 3기 신도시 개발 철회 주장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출마선언을 하면서 "일산이 분당보다, 강남보다 못할 이유가 있습니까?"라고 질문함으로 집값의 문제를 거론했다. 김 후보는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일산만 집값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 여러번 유투브를 통해 공개했지만 분당과의 집값 차이가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서울을 100으로 나타냈을때 고양시 집값 수준은 3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이는 이 지역의 교통망을 해결해 주지 않는 것, 그래서 점점 섬으로 고립시키는 것, 일자리가 채워지지 않아서 계속 원거리 출퇴근을 해야 되는 것, 그래서 사람들이 점점 이 도시를 떠나는 것, 그것과 연관이 돼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 답변과 관련해 "일산의 집값이 강남, 분당처럼 올라야 한다는 말인가? 오히려 집이 없는 무주택자에 대한 대책은 어떠한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현아 예비후보는 "강남보다 못하냐, 분당보다 못하냐라는 것에 많은 분들이 가격만 생각하시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격은 그냥 드러난 결과에 불과하다"며 "일산과 강남이 어떤 컨텐츠를 갖고 있는지 거기에서 얼마나 도로 접근성이 좋아서 바깥으로 나가기 용이한지, 양질의 일자리가 있는지 등"이 중요하다며 집값 이외의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무주택자와 관련해서는 "무주택자의 문제는 제가 일산에서 파악한 바로는 집값이 비싸서가 아니라 하우스푸어가 될까봐 집을 사지 못하는, 양질의 주택에 교통환경이 좋지 않아서 지속적으로 이곳에서 집을 사서 살아야 하는가라는 불확실성이 이곳에서 내집마련을 주저하게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고양시(정) 예비후보(원내부대변인)은 과거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경영연구부 위촉연구원 출신으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위원, 서울특별시 주거환경개선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이 돼 새누리당 대변인, 전반기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일했다.

 

(좌측부터) 고양시(정)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인 임형성 전 3선 고양시의원,  나도은 일산서구 소상공인연합회장, 이호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기획관리부장,  홍흥석  한강투자홀딩스 대표 (사진 =중앙선관위)


한편 자유한국당 고양시(정) 예비후보로는 김현아 의원 외에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임형성 전 3선 고양시의원과 나도은 일산서구 소상공인연합회장, 이호련 현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기획관리부장, 홍흥석 전 한강투자홀딩스 대표(공인회계사) 등 5명이다. 이외에 국가혁명배금당에서 유일하게 고연숙 주엽동 부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현재까지 민주당 후보는 정해지지 않았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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