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김태호, 고향 출마 고수…한국당 ‘험지 출마’ 반발 정점 치달아

김일국 기자 2020.02.11 15:28:51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9일 경남 밀양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선거 사무실을 찾아 홍 전 대표 지지자에게 인사말을 하는 동안 홍 전 대표가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대선주자급 유력 인사들과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공관위는 11일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에게 수도권 출마를 결정하라는 ‘최후통첩’을 했지만, 이들 두 명은 고향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공관위는 이들이 당의 권고를 따르지 않을 경우 공천에서 배제할 수밖에 없단 입장이지만, 정작 당의 간판급 인사들을 스스로 잘라내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 고민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이날 홍 전 대표는 경남 의령군 노인복지센터 앞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험지 출마 요청은) 현재 당 구조상 (황교안 대표의) 대선 경쟁자를 쳐내는 수순으로 본다”며 “김형오 공관위원장에게 ‘서울로 가기는 너무 늦었다. 올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험지 출마 거부 시 어떤 불이익이 있을지 모르지만 당헌·당규상, 헌법상 불가능하다. 내가 공천에서 배제될 사유가 전혀 없다”며 “헌법에도 출마지 선택의 자유, 정치적 자유가 (명시돼) 있다. (험지 출마는) 강요나 일방적으로 지시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만약 컷오프(공천배제)되면 무소속 출마를 계획 중이냐는 질문엔 “나는 25년 동안 탈당해본 적이 없다”며 “그러나 당에서 대권 경쟁자를 부당하게 제거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내 발로 나가는 것이 아니니까 그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답했다.

김 전 지사 역시 “제 생각은 변화가 없다”며 “경선을 통해 고향에서 출마할 기회를 준다면 이후 부산·경남(PK) 지역으로 제 역할을 확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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