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북] 한국 근현대미술의 미의식에 대하여

김금영 기자 2020.02.10 10:41:28

어느 민족의 예술에서든 공통으로 수렴되는 중심점은 존재하고, 그것을 토대로 형성된 미의식은 그들의 삶의 역사와 환경을 반영한다. 그렇다면 한국 예술에는 어떤 미의식이 담겨 있을까? 한국 작가들은 각각의 방식으로 다양한 예술세계를 표현했지만, 그 중심에는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의 미의식’이 존재한다. 그것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일차적인 목표다.

저자는 범위와 대상을 한국 근현대미술로 한정하고, 20세기의 한국미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20세기 한국미술의 미의식을 포괄적으로 다루면서 탐구해야 할 핵심문제들을 논의한다. 한국 근대미술 논의에서 중요하게 거론돼 온 ‘향토색’에 대해 재고하고, 근대미술의 용어와 시기 구분, 그리고 재현의 관점에서 근대 구상미술을 파악한다. 2부는 한국 구상미술에 대한 논의와 주요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살펴본다. 여기에는 사실적인 재현기법부터 반추상의 실험적 기법까지 활용한 다양한 작가들이 포함된다.

3부는 193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까지 전개된 한국 추상미술의 미의식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앵포르멜과 단색조회화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마지막 4부는 1980년대 전반기를 중심으로 부각된 리얼리즘미술과 신형상미술의 미의식을 탐구한다. 여기에서는 비판적 리얼리즘미술과 극사실회화가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이주영 지음 / 2만원 / 미술문화 펴냄 / 3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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