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임 “방탄소년단, 공공 미술로 사람들 연결”...외신 잇달아 보도

김일국 기자 2020.02.09 15:22:53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14일부터 시작한 글로벌 현대미술 전시 프로젝트 '커넥트, BTS(CONNECT, BTS)'는 BTS가 세계적 현대미술 작가 22명과 함께 약 3개월에 걸쳐 펼치는 글로벌 전시다. (사진=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철학에 공감하는 현대미술 작가들이 세계 곳곳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CONNECT, BTS(커넥트, BTS)’를 두고 주요 외신이 공공 미술로 사람들을 연결했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지난 6일(현지시간) 이 프로젝트 일환으로 미국 뉴욕에서 전시 중인 조각가 안토니 곰리의 ‘뉴욕 클리어링(New York Clearing)’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뉴욕 클리어링’은 엄밀히 말해 곧 발매되는 BTS 새 앨범 프로모션 일환”이라면서도 “그러나 더 높은 목적이 있다. 국제적 연결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높은 개념의 현대 미술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 클리어링은 알루미늄 튜브로 만든 초대형 설치미술 작품으로, 지난 4일부터 뉴욕 브루클린 브리지 파크 야외(피어3)에 공개돼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인종과 계층, 세대를 뛰어넘어 세계를 포용하려는 BTS 철학을 담아냈다.

타임은 이어 이전까지 아미(BTS 팬)들은 곰리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21명의 작가들이 친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대, 배경 등 전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인구 통계학적 색채에 변화가 생겼다. 방문객 중 많은 이들이 (커넥트, BTS를 통해) 현대미술과 처음으로 진지하게 만났다”는 프로젝트 총괄 기획자 이대형 디렉터의 말을 언급했다.

또 “BTS는 그동안 K팝 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정신건강과 세계 연결에 대해 거리낌 없이 말해왔고 UN 연설에서조차 그랬다”며 “이 프로젝트는 BTS의 더 큰 야망에 대한 제스처이자, 대중 호소력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인기를 위해 그들이 추구하는 바를 희생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커넥트, BTS는 다양성에 대한 긍정, 주변부에 존재하는 작은 것들에 대한 소망 등 BTS 철학에 공감하는 세계 현대미술 작가 22명이 이를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한 작품을 5개국에서 전시하는 프로젝트다. 지난달 14일부터 런던을 시작으로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 뉴욕 등지에서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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