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문학상 보이콧’에 출판사 사과 “문제조항 모두 수정”

손정민 기자 2020.02.06 16:54:10

김금희 소설가 (사진=연합뉴스)

이상문학상 논란에 출판사가 사과했다.

6일 출판계에 의하면 이상문학상을 운영하는 문학사상사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벌어진 사태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출판사 측은 제44회 이상문학상 진행 과정에서 일어난 문제와 그와 관련해 벌어진 모든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금희, 최은영, 이기호, 윤이형 작가를 비롯해 이번 사태로 상처 입은 모든 문인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책과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큰 실망을 드린 점 역시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문제점도 수정하기로 했다. 출판사 측은 기존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계약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논의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대상 수상작의 ‘저작권 3년 양도’에 대한 사항을 ‘출판권 1년 설정’으로 정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상작을 개인의 단편집 표제작으로 삼을 수 없다는 조항도 수상 1년 후 해제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논란은 김금희 소설가가 올해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자로 결정된 후 해당 사안에 대한 불편함을 인스타그램에 토로하며 불거졌다. 김 소설가는 이 문제로 우수상 수상을 거부했다. 이어 최은형, 이기호 소설가도 거부의사를 밝혔다. 윤이형 소설가는 작년 대상 수상 거부와 작가활동 중단 의사를 밝혔다.

이어 여러 문학계의 중견 소설가와 등단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 작가들까지 이번 문제와 관련해 보이콧 의사를 전한 바 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