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일관계 미래지향적 발전한다는 자세는 확고”

“북핵 해결 위해 중국 역할 중요…한미동맹, 이견 전혀 없이 그 어느 때보다 공고”

심원섭 기자 2020.01.14 14:53:29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표정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강제징용 판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 외에 한일 관계는 대단히 건강하다”면서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가야겠다는 의지와 한국이 일본을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여기는 자세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한일간의 강장 예민하게 작용하고 있는 강제징용문재와 관련해 “일본 강제징용 관련 해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피해자 동의를 얻는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피해자 동의 없이 한일 정부가 아무리 합의해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위안부 합의 때 아주 절실히 경험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이라는 점에 염두를 두면 양국 간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다고 본다”며 “강제집행 절차에 따라 일본 기업의 국내자산 매각이 이뤄지는데 시간 여유가 있지 않아 한일 대화가 속도 있게 촉진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해법을 제시했고 법안을 발의하는 등 입법부 차원의 노력도 했다”며 “원고 대리인단이었던 한일 변호사나 양국 시민사회가 공동협의체 구성 등의 해법을 제시했는데, 정부는 그 협의체에 참여할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제시한 해법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본이 수정의견이 있다면 그것을 내놓고 함께 머리를 맞대 지혜를 모아나간다면 충분히 해결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도쿄 올림픽은 남북 간에 일부 단일팀 구성이 합의돼 있고 공동입장 등 방식으로 한반도 평화를 촉진하는 장으로 만들 수 있다”며 “한일 간 관계개선의 교류를 촉진하는 기회로도 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개막식에 참석했듯이 도쿄 올림픽에도 한국의 고위급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며, 도쿄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한국 정부도 적극 "ai력하겠다”면서 “도쿄 올림픽이 한일 간 문제를 근본적으로 푸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폴라 행콕 CNN 서울 특파원의 질문을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폴라 행콕 CNN 서울 특파원의 ‘미국과 협의해 한미 군사훈련이나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 등에 대해 재검토를 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여기서 구체적 답변을 하기는 어렵지만 한미 동맹은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면서 “한미 간에는 이견이 전혀 없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문 대통령은 “돌아보면 2017년 한반도가 위기상황이었을 때 저는 그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 차례 정상회담을 하고 7차례 통화를 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 결정을 끌어냈다”며 “이를 계기로 남북 간 대화가 봇물 터지듯 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는 곧바로 북미 대화로 이어졌다. 북미대화 본격화 이후에는 남이나 북 모두 북미대화의 진전을 지켜봤다. 북미대화가 타결되면 남북협력의 문이 더 활짝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북미대화가 교착상태에 들어가서 한편으로는 북미대화의 모멘텀을 되살리는 한편, 북미대화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남북 간 최대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의 역할에 대서도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실제로 중국은 지금까지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었고 그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하루아침에 끝날 문제가 아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할 때까지 중국이 끊임없이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함께 협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올해 시진핑 국가 주석의 방한이 예정돼 있고, 한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리커창 총리가 오기로 예정돼 있다”며 “두 분 국가 지도자의 방한은 한중 관계를 획기적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은 2022년 수교 30주년인데 이를 계기로 한중 관계를 한 단계 더 크게 도약 시켜 나가자는데 양국 지도자의 생각이 일치한다. 우선 2021년과 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해 활발한 문화교류와 인적교류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중국이 중점 추진하는 일대일로 사업과 한국 정부가 역점을 둔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접점을 찾아 함께 해나가는 데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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