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남북·북미대화, 어려움 겪지만 비관단계 아냐”

청와대 영빈관서 신년기자회견 “확실한 변화로 희망의 새싹이 열매 맺게 노력”

심원섭 기자 2020.01.14 10:55:01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14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이라는 부제로 TV로 생중계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200여명의 내외신 출입 기자들과의 문답을 통해 새해 국정구상을 공개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14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이라는 부제로 TV로 생중계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200여명의 내외신 출입 기자들과의 문답을 통해 새해 국정구상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국민을 믿고 초심을 잃지 않고 임기 후반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혁신·포용·공정·평화 여러 분야에서 만들어낸 희망의 새싹이 확실한 변화로 열매를 맺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새해는 우리 정부 임기 후반기가 시작되는 해로서 그동안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만들어주신 국민께 항상 감사드린다”면서 “국민께서도, 언론인께서도 끝까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이어 열린 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및 답방에 대해 여전히 신뢰를 갖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남북간 그리고 북미간 대화 모두 현재 낙관할 수도 없지만 비관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반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친서를 보낸 것을 떠올리며 “그 과정 때문에 논란이 있었는데, 정의용 안보실장의 방미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로 불러 김위원장에게 생일축하 메시지를 전달해달라고 해서 전달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별도로 또 친서를 똑같은 내용으로 북측에 보냈다. 그 사실이 아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생일을 계기로 북한의 도발행위가 염려되기도 했는데 축하메시지 보내며 대화 메시지 여전히 강조한것은 대단히 좋은 아이디어였다”며 “높이 평가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의를 요청하는 기자를 지정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북한도 친서를 수령했고 또 그에 대한 반응을 즉각 내놨다. 두 정상간 친분관계도 다시한번 더 강조를 했다. 북한의 요구가 수긍돼야만 대화할 수 있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북미간 대화가 활발한 상태는 아니지만, 두 정상의 신뢰는 계속되고 있다. 대화를 이뤄가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남북 간도 마찬가지다. 외교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 더 많다”며 “남북관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화를 통해 협력 늘려나가려는 노력들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고 충분히 잘 될 수 있을 거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면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이번이 세 번째로서 올해는 지난 7일 신년사를 발표한 만큼 예년과 달리 별도 신년사 없이 3분 남짓의 짧은 모두발언 후에 문답 형식으로 회견이 진행됐으며, 기자들과의 문답은 사전에 질문자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사회, 민생·경제, 외교·안보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뉘어 이뤄졌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질문을 원하는 기자가 손을 들면 문 대통령이 질문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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