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기현 비리 첩보’는 외부서 제보…숨진 수사관과 무관”

자체조사 결과 발표 “의혹 허무맹랑…더는 억측·거짓으로 고인 명예훼손 말라”

심원섭 기자 2019.12.04 17:57:44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4일 오후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를 입수한 경위와 관련해 “비서실장 지시로 민정수석실에서 자체 조사를 했다”며 “경찰 출신이나 특감반원이 아닌 A행정관이 외부에서 제보된 내용을 일부 편집해서 요약한 문건을 당시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고인이 된 수사관은 문건작성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자체조사결과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4일 오후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를 입수한 경위와 관련해 “비서실장 지시로 민정수석실에서 자체 조사를 했다”며 “경찰 출신이나 특감반원이 아닌 A행정관이 외부에서 제보된 내용을 일부 편집해서 요약한 문건을 당시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고인이 된 수사관은 문건작성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자체조사결과를 밝혔다.

이어 고 대변인은 “2017년 10월께 당시 민정비서관실 소속 A 행정관이 제보자로부터 스마트폰 SNS를 통해 김 전 시장 및 측근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보받았고, 제보가 담긴 SNS 메시지를 복사해 이메일로 전송한 후 출력했다”며 “제보 문건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새로이 추가한 비위 사실은 없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리고 고 대변인은 “조사과정에서 A 행정관은 정리한 제보 문건이 업무계통을 거쳐 당시 민정비서관에게 보고된 것으로 기억하고, 추가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면서 “백 전 비서관은 이런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나 제보 문건 내용이 비리 의혹에 관한 것이어서 소관 비서관실인 반부패비서관실에 전달하고 반부패비서관실이 경찰에 이첩했을 것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 대변인은 ‘울산지검이 고래고기 조사차 내려왔다는 특감반원을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서도 “울산지검의 누구를 만나 그런 취재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울산지검에 내려가서 사람을 만나고 보고서를 작성했다”며 해당 사건이 적시된 2018년 1월 ‘국정 2년차 증후군 실태점검 치 개선방안 보고서’를 공개했다.

4일 오후 청와대에서 고민정 대변인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제보 경위 및 문건 이첩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브리핑 중 고 대변인이 2018년 1월 민정수석실 보고서 문건을 들어 보이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이와 관련 고 대변인은 숨진 검찰 수사관 등 2명의 특감반원이 검·경 간 갈등을 빚었던 ‘고래고기 사건’을 파악하고자 울산에 갔던 내용의 결과물이 담긴 ‘국정 2년차 증후군 실태점검 및 개선방안 보고’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고 데변인은 “오늘은 고인의 발인일이다. 더는 억측과 허무맹랑한 거짓으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아 달라”며 “유서조차 바로 보지 못하는 유족에게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고인과 무관한 사안을 마치 뭐가 있는 것처럼 사실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고인 명예가 더 훼손되지 않게 보도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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