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북한, 중국 무역의존도 5배 이상 급증”

손정호 기자 2019.12.02 15:39:12

북한의 중국 무역의존도가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2일 발표한 ‘2001~2018 북한 무역 10대 국가와 품목 추이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01년 북한의 3대 무역 상대국은 금액 기준 일본(30.1%), 중국(17.3%), 한국(8.8%) 순이었지만, 일본의 대북 독자제재와 개성공단 가동에 따른 남북교역 증가로 2010년 중국(45.3%), 한국(25.0%), 인도(7.5%) 순으로 바뀌었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이후 한국과의 교역이 완전히 끊기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면서 2018년 중국(91.8%), 인도(1.4%), 러시아(1.3%) 순으로 변화했다. 2000년대 들어 북한의 중국 무역 비중이 5.3배 급증한 것.

2001~2018년 북한의 수출 상위품목은 무연탄(18.8%), 철광석(4.2%), 남성 방한외투(2.1%), 여성 방한외투(1.7%), 중유(1.7%) 순이었다. 외화벌이를 위한 광물류와 값싼 노동력을 활용한 의류 임가공품이 전체 수출의 3분의2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1위를 차지하던 무연탄이 대북제재 품목에 포함되면서 순위에서 사라지고, 그 자리를 시계, 페로실리콘, 가발, 사출기계, 텅스텐 등이 메웠다.

같은 기간 북한의 수입 상위품목은 원유(7.2%), 중유(3.7%), 경유(3.6%) 등 일상생활과 산업 생산에 필요한 석유류였다. 작년에는 대두유, 질소비료, 합섬직물, 밀가루 순으로 수입을 많이 했다.

무역협회 측은 지난 18년간 북한의 무역이 대외정세 변화에 따라 무역 상대국과 품목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향후 대북제재가 일부 완화되거나 해제된다면 과거 거래가 많았던 한국, 일본, 인도 등과 무역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으며 한국과 일본의 일부 화학, 전자, 기계제품이 중국산보다 뛰어나 북한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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