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공간 나눔 통해 지역 구성원과 '상생'

공유경제 개념 확대 도입…영업공간 일부 실버카페, 학교, 갤러리로 제공

최원석 기자 2019.11.14 18:04:00

서성동지점과 실버카페 전경. (사진=경남은행 제공)

 

BNK경남은행이 공간 나눔을 통해 상생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황윤철 은행장 취임 후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 즉 '공유경제' 개념을 업무공간에 확대 도입하며 새로운 가치를 싹 틔우고 있다.

본격화된 것은 지난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남은행은 경남도와 '노인일자리사업 금융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영업점 공간 나눔을 정례화했다.

첫 시발점으로 새롭게 확장 이전한 서성동지점(구. 롯데백화점마산지점)을 지역 노인들의 일자리가 접목된 공익형콜라보점포로 조성했다. 서성동지점에는 60세 이상 지역 노인들이 바리스타로 활동하는 실버카페 ‘카페 아리’가 무상 입점해 활황 중이다.

이어 지난 8월에는 신마산지점 3층 공실을 리노베이션해 지역 예술인들에게 무상 임대했다. 경남은행이 자비를 들여 북카페 형태로 조성한 '경남예술인복지센터'는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BNK경남은행도 지역 구성원의 일원 중 하나다. 함께 공존하며 살아간다는 의미의 상생 실천차원에서 공간 나눔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마산지점의 경남예술인복지센터 운영 모습. (사진=경남은행 제공)


경남은행의 공간 나눔은 사실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지난 1986년 설립돼 지역 노인들의 문맹퇴치를 위해 30년 넘게 운영돼 온 지역 야학(성인 문혜교육) '애솔배움터'가 창원NC파크 건립으로 지난 2015년 폐교 위기에 처하자 가장 먼저 나선 곳 역시 경남은행이었다.

경남은행은 산호동지점 3층 유휴 공간을 교실 5곳과 교무·교장실 등 교육시설을 갖춘 어엿한 학교로 꾸며 내줬다. 현재 애솔배움터에는 지역의 노인 50여명이 한글반, 초등반, 중등반, 고등반으로 나뉘어 못 배운 한을 풀고 있다.

'BNK경남은행갤러리'도 공간 나눔 모범사례로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2년 본점 1층(193㎡)과 2층(109㎡) 유휴공간에 마련된 경남은행갤러리는 문화예술작품 전문 전시공간으로 문예작가의 창작활동 지원과 전시기회 제공, 지역민 문화예술 향유 욕구를 충족시켜 왔다. 지금까지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사진 등 다양한 전시회가 총 69회나 마련됐고 연간 2만여명의 지역민이 관람객으로 다녀갔다.

그밖에 경남은행은 전국 162곳에 이르는 전 영업점을 여름철 혹서기와 겨울철 혹한기 각각 '무더위 쉼터'와 '한파 쉼터'로 탈바꿈시켜 휴식처 역할도 하고 있다. 영업점 외벽에 쉼터 안내판을 부착하고 지역민이 영업시간 중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게 개방, 여름철에는 더위를 식히고 겨울철에는 언 몸을 녹일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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