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전태일 열사 뜻 계승”

49주기 맞아 SNS에 글 … “아직도 차별과 격차 줄이지 못해 아쉬워”

심원섭 기자 2019.11.13 16:11:46

문재인 대통령은 전태일 열사 49주기인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열사가 산화한 지 49년, 아직도 우리가 일군 성장의 크기만큼 차별과 격차를 줄이지 못해 아쉽다”면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모두가 공정한 사회로 전태일 열사의 뜻을 계승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전태일 열사 49주기인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열사가 산화한 지 49년, 아직도 우리가 일군 성장의 크기만큼 차별과 격차를 줄이지 못해 아쉽다”면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모두가 공정한 사회로 전태일 열사의 뜻을 계승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평화시장, 열악한 다락방 작업실에서의 노동과 어린 여공들의 배를 채우던 붕어빵을 생각한다”며 “근로기준법과 노동자의 권리, 인간답게 사는 게 무엇인지 생각했던 아름다운 청년을 생각한다. 그의 외침으로 국민은 비로소 노동의 가치를 생각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오늘은 무수한 땀방울이 모인 결과물로서 전장에 바친 목숨과 논밭을 일군 주름진 손, 공장의 잔업과 철야가 쌓여 우리는 이만큼 잘살게 됐다”면서 “전태일 열사의 뜻은 ‘함께 잘사는 나라’였다고 믿는다. 누구 한 사람 예외 없이 존경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계천 근처에 있는 평화시장에서 재단사로 일했던 전 열사는 재단보조 여공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낮은 임금을 개선하려 했지만, 노동관련 기관마저 노동자 편을 들지 않는 현실에 분노해 죽음으로써 이를 알리려 지난 1970년 11월13일 서울 청계천 앞에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고 외치며 몸을 불사로고 산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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