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아내 기소에 만감 교차-침통…나도 검찰 조사 받을 듯”

“명예회복 위해 모든 노력 다해…저와 제 가족 수사, 검찰개혁 중단 구실되지 않길”

심원섭 기자 2019.11.12 09:09:46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11일 오후 부인 정경심 교수가 사기 등 14개 혐의로 추가기소된 것과 관련해 페이스북을 통해 “아내가 기소되었다”라며 “이제 아내 사건은 재판을 통하여 책임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해 치열한 법정공방을 예고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11일 오후 부인 정경심 교수가 사기 등 14개 혐의로 추가기소된 것과 관련해 페이스북을 통해 “아내가 기소되었다”라며 “이제 아내 사건은 재판을 통하여 책임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해 치열한 법정공방을 예고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개인적으로는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지만, 먼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라며 “전직 민정수석이자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초래한 점도 죄송하다. 모두 저의 부족함으로 인한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검찰을 향해 “장관 재직시 가족 수사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감당해 보려 하였지만, 제 가족과 지인들을 대상으로 전개되는 전방위적 수사 앞에서 가족의 안위를 챙기기 위하여 물러남을 택했다”면서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저와 제 가족 관련 사건이 검찰개혁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키는 구실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검찰과 대립각을 세웠다.

나아가 조 전 장관은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 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다. 어떤 혐의일지는 모르나,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자신에 대한 기소를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그 경우 저에 대한 혐의 역시 재판을 통하여 진실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며 “참담한 심정이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저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그 과정이 외롭고 길고 힘들다고 하더라도 오롯이 감당하려고 한다”라고 일전불사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다음은 조국 전 법무장관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전문이다.

“아내가 기소되었습니다. 이제 아내 사건은 재판을 통하여 책임이 가려지게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지만, 먼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전직 민정수석이자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초래한 점도 죄송합니다. 모두 저의 부족함으로 인한 것입니다.

장관 재직시 가족 수사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감당해 보려 하였지만, 제 가족과 지인들을 대상으로 전개되는 전방위적 수사 앞에서 가족의 안위를 챙기기 위하여 물러남을 택했습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저와 제 가족 관련 사건이 검찰개혁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키는 구실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입니다. 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 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혐의일지는 모르나,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 경우 저에 대한 혐의 역시 재판을 통하여 진실이 가려지게 될 것입니다. 참담한 심정이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저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 과정이 외롭고 길고 힘들다고 하더라도 오롯이 감당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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