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여야5당 대표와 靑만찬회동…이례적인 관저 초청

모친상 조문 감사 차원 걸맞는 예우 갖춰…패스트트랙 등 정국현안 논의할 듯

심원섭 기자 2019.11.10 19:43:31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휴일인 10일 오후 6시께부터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자료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휴일인 10일 오후 6시께부터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5번째지만, 만찬 장소로 청와대 내지만 숙소인 대통령관저로 초청한 것은 처음으로 지난 모친상에 조문을 온 여야 대표들에게 개인적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차원인 만큼 그에 걸맞은 예우를 갖춘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청와대 회동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한 지난 7월 18일 이후 115일 만으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심상정·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회동에는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외에 노영민 비서실장만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예전과는 달리 전면 비공개로 진행키로 했다.

비록 모친상 조문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자리이긴 하지만, 여야 간 입장차가 첨예한 국정 현안이 적지 않은 만큼 관련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검찰개혁 법안 및 선거제 개혁안 처리 문제, 소득주도성장을 비롯한 경제정책 기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골자로 한 대북정책 등이 거론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이 임기 반환점을 돈 첫날이라는 점을 고려해 후반기 국정 기조를 설명하면서 야권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이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야당은 현 정부 정책을 실패로 규정짓고 있어 회동에서 현안에 대해 공감대를 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