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지소미아 파기, ‘부당한 경제조치 철회해야 재검토’ 변화 없어”

“한일 정상 환담 日 발표, 국제기준 안 맞아”…강기정 논란엔 “감정 절제 못한 것 송구스러워”

심원섭 기자 2019.11.07 14:21:59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와 관련한 qwlfans에 “일본이 7월 이후에 취한 한국에 대한 부당한 경제 조치를 철회하면 우리도 지소미아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 도리가 없다”고 답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와 관련한 qwlfans에 “일본이 7월 이후에 취한 한국에 대한 부당한 경제 조치를 철회하면 우리도 지소미아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 도리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총리는 ‘한일 대화에 대한 각 정부의 발표의 온도 차가 크다’는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지적에 “일본 측이 대화 내용도 소개하지 않았다”며 “방콕에서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만남에 대한 일본의 발표가 국제적 기준에 맞는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총리는 “저도 아베 총리와 만났는데, 만난 뒤 양국의 발표문을 보니 저희 발표문은 저와 아베 총리의 발언이 6대 4 정도인데 일본 외무성은 95대 5 정도로 자기중심적인 발표를 했다”며 “(대화 내용에 대해) 그건 한국 측에 물어보라고 했다고 한다. 온당한 처사라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국무총리는 지난 1일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의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의 태도 논란과 관련해 ‘정부 대표로서 사과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당사자가 이미 깊이 사과드린 것으로 알지만 제 생각을 물으셔서 답한다”며 “정부에 몸담은 사람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국회 파행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제공한 것은 온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진심어린 사과에 감동했다’며 소회를 묻는 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말에 “국회, 정부 사람들이 국회에 와서 임하다보면 때로는 답답하고 화날 때도 있을 것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정부에 몸담은 사람의 도리”라며 “더군다나 그것(논란)이 국회 운영에 차질을 줄 정도로 됐다는 것은 큰 잘못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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