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광장목소리 엄중하게 듣고 무거운 책임감 느껴”

“불공정 없애기 위해 노력…기무사 계엄문건 엄중하게 보고 확인 중에 있어"

심원섭 기자 2019.11.01 12:00:28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를 대상으로한 국정감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해 “최근 광장에서 나온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아주 엄중하게 들었다”며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를 대상으로한 국정감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해 “최근 광장에서 나온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아주 엄중하게 들었다”며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노 실장은 “정부는 그동안 우리 사회에 만연한 특권, 반칙, 불공정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국민의 요구는 그보다 훨씬 높았다”면서 “저를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 모두 대통령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무한책임으로 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노 실장은 “지금 검찰개혁을 완수하고 교육, 채용, 전관예우 등 삶 속에 내재된 모든 불공정을 해소하자는 국민요구를 차질없이 실천하는 것이 우리 참모들에게 주어진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검찰개혁을 주장했다.

그리고 노실장은 경제전망과 관련해서는 “올해 세계경제 전망이 밝지 않고 수출도 당분간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라며 “2019년 주요국 경제성장률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낮아졌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엄중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노 시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등 세계경제의 찬바람 속에서도 희망의 기운이 전국 곳곳에서 피어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식으로 시작된 노사민정 상생형 지역일자리가 밀양, 구미, 대구 등으로 확장됐다. 정부는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되도록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 실장은 지난해 청와대가 공개했던 박근혜 정부 기무사의 ‘계엄 문건’이 최종본이 아니라는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의 지적에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노 실장 전임자들이 대형 사고를 쳤다”며. 2018년 7월에 청와대에서 당시 김의겸 대변인이 공개한 기무사 계엄 문건을 보여주면서 “소위 쿠데타 음모라고 알려진 문건이다. 무슨 대형 사고를 쳤냐 하면, 이 문건이 최종본이 아니다. 그냥 검토한 초안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하 의원은 “(최종본이 아니기 때문에)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은 이것(계엄 문건)을 모른다. 국방부에서 이게 최종본이 아니라고 답변을 해줬다”고 설명하면서 “전임자들이 최종본도 아닌 것을 가지고, 그냥 내부 검토용 문건을 가지고 국가를 흔들었다. 이게 최종본이 아니다. 그러면 청와대가 조금 빨리 수습을 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자 노 실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현재 최종 확인 중에 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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