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최인호 “高 방사능 지역 출입자, 한수원보다 협력사가 18배 많아”

고 방사능 지역 출입자, 한수원 직원 125명… 협력사 직원은 2198명에 달해

변옥환 기자 2019.10.14 13:22:14

국내 원자력 발전소 내 ‘고(高) 방사능 지역’에 출입하는 직원의 수가 한수원 직원보다 협력사 직원들이 18배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 더불어민주당)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지난해 방사능 피폭선량 자료를 분석해 1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간 피폭선량이 1밀리시버트(mSv) 이상인 고 방사능 지역에 출입하는 직원 2323명 가운데 95%인 2198명이 협력사 직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작 한수원 직원은 125명에 불과했다.

발전소별로 보면 한울원전이 792명(34.1%)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한빛원전 779명(33.5%), 월성원전 423명(18%), 고리원전 329명(14%)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고 방사능 지역에서 실제 방사능 관련 업무를 하는 근무자는 426명으로 전원 협력사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이들 가운데 9명은 한수원 내부 허용기준인 연간 피폭선량 20mSv에 근접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호 의원은 “한수원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방사능 노출 위험이 거의 없다. 고 방사능 지역에서 실제 작업을 하는 이들은 모두 협력사 직원들”이라며 “게다가 일부 직원들은 기준치에 근접하고 있는 고 방사능 지역에 들어가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한수원은 위험 업무를 분담하고 협력사 직원들의 피폭량을 줄이는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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