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아무리 강력한 권력도 민심 저버릴 수 없어”

“조국, 국민이 반대하면 어쩔 수 없어 … 황교안, 삭발로 스스로 희화화”

심원섭 기자 2019.09.20 14:00:50

대안정치연대(대안연대) 박지원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으로 찾아온  조국 법무부 장관을 만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대안정치연대(대안연대) 박지원 의원은 20일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추석 연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부적격 여론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 “여론조사가 각 기관마다 다르지만 그러나 흐름 트랜드는 우리가 중시할 필요가 있고 어떠한 강력한 권력도 민심을 저버릴 수 없다”며 “결국 정치라고 하는 것은 민심을 좇아서, 또 우리 정치인들도 제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 생각이 중요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조 장관을 지지해온 박 의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공직자나 고위 정치인은 억울하더라도 국민이 반대하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 저는 그렇게 정치해 왔다”며 우회적으로 조 장관에게 사퇴를 주문했다.

그리고 박 의원은 조 장관 부인 소환이 임박한 데 대해서도 “오늘 아침 신문들만 보더라도 복잡하게 얽혀 가는데, 제 자신이 혼돈스럽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검찰수사 결과를 보면 그러한 것이 나오면 민심을 버릴 수는 없는 거 아닌가”라고 탄식했다.

또한 박 의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이어지고 있는 삭발투쟁에 대해 “한국당 삭발 투쟁은 홍준표 전 대표도 잘 지적했지만 스스로 율브리너, 댓글 달기 놀이 등으로 희화화되어 결기도 진정성도 없어지고 있다”며 “야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인 국회와 민생을 버리고 진행하는 투쟁에 대해서 국민들은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손학규 대표의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 등 바른미래당 사태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번 사태로 손학규 대표께서 유승민 전 대표 등 보수 성향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합류할 수 있는 양탄자를 깔아 준 것”이라고 말했으며, 총선 전 정계개편에 대한 질문에 “박근혜 존재 자체가 정치이기 때문에 친박 신당이 특정 지역에서 선전을 하면 보수도 괴롭고 또 한번 반역사적, 반시대적 박근혜 탄핵 논쟁이 재현될 것이기 때문에 친박 신당이 정계 개편의 큰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오는 23일 열릴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 “북미 실무회담을 앞두고 한미 정상이 한미동맹과 공조를 재확인하고, 비핵화 등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당연하다”며 “그렇게 해야 우리가 조정자, 당사자로서의 역할을 열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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