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3일 뉴욕서 한미정상회담 …“비핵화 협력·동맹 공고화 협의”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아베 日총리 만날까 주목되는 가운데 성사 가능성은 ‘희박’

심원섭 기자 2019.09.20 13:59:06

유엔총회 참석차 3박 5일 일정으로 오는 22일 뉴욕으로 향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취임 후 9번째이자 지난 6월 서울 회담 이후 약 3개월 만에 한미정상회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비롯한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3박 5일 일정으로 오는 22일 뉴욕으로 향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취임 후 9번째이자 지난 6월 서울 회담 이후 약 3개월 만에 한미정상회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비롯한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뉴욕 한미정상회담은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7개월 가까이 교착상태를 보이는 북미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열려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자리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미국의 대북 제재 지속으로 차단된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간 협력 사업이 숨통을 틜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도 회담의 주요 포인트이며, 또한 이번 회담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선언으로 인한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하면서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해 가는 계기가 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작년 평창동계올림픽 계기에 이은 두 번째 회담으로, 양국은 올해 수교 30년을 맞인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기간에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자료제공=연합뉴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과 녹색성장 동맹을 체결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도 회담을 통해 한국이 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내년 개최국으로서 1차 회의를 개최한 덴마크의 경험을 배우고 양국 간 녹색성장 동맹관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24일에는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와 함께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회원국으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회담을 통해 인프라, 광물, 국방·방산 및 믹타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양국 간 우호 협력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한 관계자는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직접 당사자이지만 국제사회 지원이 절실하고, 기후변화를 포함한 보편적인 글로벌 이슈 역시 각국이 공동 노력해야 한다”며 “중견국들과의 공조 강화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내년 한국이 덴마크와 함께 공동주최하는 2차 P4G 정상회의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이 회의를 통해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결집해 나가겠다는 점을 밝힌 뒤 구테흐스 총장과도 면담을 통해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변화가 있을 때마다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면서 국제사회 관심을 환기해 준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24일 ‘빈곤퇴치·양질의 교육·기후행동·포용성을 위한 다자주의 노력’을 주제로 한 유엔총회의 일반토의에 참석해 12번째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성과를 설명하고 우리의 노력을 재차 밝힘으로써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연설 직후 문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긴밀해진 한국과 IOC의 협력 관계를 확인하고 내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및 개막식 공동입장 등을 논의한 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요청으로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행사에 참석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같은 기간에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일본 교도통신의 보도가 나온 바 있어, 한미-미일 정상회담이 순차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여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 정상과 각각 어떤 얘기를 나누느냐에 따라 한일 갈등의 국면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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