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진실 바탕으로 언론자유 실현”…국경없는기자회 접견

예멘 반군의 드론 공격 받은 모하메드 사우디 왕세자에 위로 전화. “테러 근절 지지

심원섭 기자 2019.09.18 12:58:16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언론자유 확대를 주장하는 국제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의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과 접견에서 며 “진실에 바탕한 생각과 정보들이 자유롭게 오갈 때 언론의 자유가 진정으로 실현될 수 있다”며 “사실에 기반한 공정한 언론이 사회 구성원의 신뢰를 높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언론자유 확대를 주장하는 국제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의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과 접견에서 며 “진실에 바탕한 생각과 정보들이 자유롭게 오갈 때 언론의 자유가 진정으로 실현될 수 있다”며 “사실에 기반한 공정한 언론이 사회 구성원의 신뢰를 높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들루아르 사무총장이) 서한을 보내줄 때마다 ‘훗날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가 새로 쓰인 시기로 재임 시기를 기억하기 바란다’고 응원해 주신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더 공정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평화로운 나라를 위한 한국 언론인, 시민사회, 정부의 노력을 세계에 널리 알려줘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경없는기자회가 언론의 자유, 독립, 다양성, 신뢰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 및 이를 이행하기 위한 국제논의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담고 추진하고 있는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에 지지 의사를 밝히며, 이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정부 간 협의체인 ‘정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파트너십’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기자회의 프로젝트가 문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매우 기쁘며, 한국이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으며, 이날 접견에 배석한 세드릭 알비아니 국경없는기자회 동아시아지부장도 “한국이 어두운 10년을 지나 눈부시게 변화하는 것을 봤으며, 아시아에서 언론자유지수가 가장 높은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모델국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최근 석유시설이 예멘 반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세자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하며 사우디에 대한 전폭적 지지 입장을 밝혔다. (자료제공=청와대)
 

한편 문 대통령은 최근 석유시설이 예멘 반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세자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하며 사우디에 대한 전폭적 지지 입장을 밝혔다.

우선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에게 “사우디 석유생산의 핵심 인프라인 동부지역 압카이크와 쿠라이스 석유시설에 드론 공격이 발생, 큰 피해를 입은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왕세자와 사우디 국민들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위로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은 한국은 물론 전세계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우리 정부는 테러 근절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하며, 국제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는 이번 공격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사우디에 대한 전폭적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사우디 왕세자는 “국제사회 안보를 위협한 현 상황을 규탄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주요한 유전지역에 대한 유례없는 공격으로 중동지역을 비롯해 글로벌 석유공급시장이 위협받는 피해가 생겼다. UN 등 국제사회와 공동진상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하나의 목소리로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원유의 약 30%를 사우디로부터 공급받고 있다”며 “피격시설의 조속한 복구가 이뤄지기를 바라며, 복구 과정에서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흔쾌히 응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자는 “이번 테러로 사우디 원유 생산량의 50%가 줄었지만, 비축량을 긴급 방출하는 등 복구작업을 빠르게 진행시키고 있다”며 “현재 2/3 가량이 복구됐고, 열흘 안에 생산량의 100%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하메드 왕세자는 재발 방지를 위해 대공방어체제 구축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양 정상은 긴밀히 협의해 가기로 해 외교가 일각에서는 이에 미국이 한국에 요구해온 호르무즈 파병이 급류를 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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