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개별기록관 신축’ 보도에 “불같이 화냈다”

“원하지도, 지시하지도 않았는데 정부가 왜 이러는지 … 백지화 하라” 지시

심원섭 기자 2019.09.11 14:00:30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개별 대통령기록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나는 개별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개별기록관 건립을 지시하지도 않았으며 그 배경은 이해하지만 왜 우리 정부에서 시작하는지 모르겠다. 당혹스럽다”고 말하면서 불같이 화를 냈다고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개별 대통령기록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나는 개별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개별기록관 건립을 지시하지도 않았으며 그 배경은 이해하지만 왜 우리 정부에서 시작하는지 모르겠다. 당혹스럽다”고 말하면서 불같이 화를 냈다고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어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기록관은 필요에 의해 추진하는 것으로 국가기록원이 판단할 사안이다. 지시하지도 않았으며 배경은 이해하지만 왜 우리 정부에서 하는지 모르겠다. 당혹스럽다’면서 나는 개별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며 즉각 백지화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에게 정부가 제대로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기록원이 개별기록관 건립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며, 고 대변인은 “마치 대통령의 지시로, 혹은 대통령의 필요에 의해 개별 기록관을 만드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 야당도 그런 주장을 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문 대통령이 원해서 건립하라고 한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부지 매입비 등 32억1천600만원을 편성하는 등 총 172억원을 투입해 문 대통령 퇴임 직후인 2022년 5월 문 대통령 개별 기록관을 건립하기로 한 사실이 전날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이 행정안전부 제출 자료를 통해 밝혀지자, 한국당 등 야당들은 “한푼도 허가할 수 없다”고 반발하는 등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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