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고심 끝 조국 전격 임명…정국 후폭풍 예고

최기영 과기·이정옥 여성·한상혁 방통·조성욱 공정·은성수 금융 등도 동시임명

심원섭 기자 2019.09.09 13:24:32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오른쪽)를 지난달 9일 개각에서 지명한지 꼭 한 달 만인 9일 전격 임명했다고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면서 “오늘 0시부터 임기가 시작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때도 그날 임명되면 소급돼 0시부터 개시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난달 9일 개각에서 지명한지 꼭 한 달 만인 9일 전격 임명했다고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면서 “오늘 0시부터 임기가 시작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때도 그날 임명되면 소급돼 0시부터 개시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조 후보자 법무부장관 임명은 검찰과 경찰을 끝으로 권력기관 개혁을 마무리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발로로 풀이되지만 자유한국당을 위시한 보수 야권의 격렬한 반대와 부정적 여론, 조 후보자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임명을 강행함에 따라 정국에 커다란 후폭풍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통령과 국회가 고유의 권한으로 조 후보자에 대한 적격성을 판단하는 와중에도 강제 수사를 진행한 검찰에 대한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와 함께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도 동시에 재가해 이날 오후 2시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는 지금까지 관례와는 달리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기소된 상황에서 불참할 수밖에 없어 다른 임명자들 역시 배우자들을 참석시키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말씀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으며, 고 대변인도 조 장관 임명에 대한 배경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께서 말씀이 있을 수 있어 제가 하지는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