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北 외무성, 대남 비난은 도와달라는 반어법”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 그렇게 쉽진 않을 것…김정은 몸 달았다”

심원섭 기자 2019.08.12 14:12:24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내정자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이 막말까지 동원해 청와대 등 문재인 정부를 원색 비난한 담화를 발표한데 대해 “지난 6월 27일날에도 조금 거친 표현을 쓴 적이 있고 이번에 좀 더 심하게 썼는데 이건 대내용”이라며 “어떻게 보면 미국이 지금 전혀 셈법을 안 바꾸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몸이 달았다”고 지적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내정자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이 막말까지 동원해 청와대 등 문재인 정부를 원색 비난한 담화를 발표한데 대해 “지난 6월 27일날에도 조금 거친 표현을 쓴 적이 있고 이번에 좀 더 심하게 썼는데 이건 대내용”이라며 “어떻게 보면 미국이 지금 전혀 셈법을 안 바꾸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몸이 달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내정자는 “왜냐하면 내년 말까지 끝내야만 되는 국가 경제 발전 5개년 전략이 하나도 지금 진도가 안 나갔기 때문에 어찌됐든 금년 중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려야 된다고 하는 절박감, 그것 때문에 외무성이 정신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내정자는 “그런데 우리 언론에서 자꾸 그걸 ‘통미봉남’ 그러는데 그건 정확하게 말하면 ‘선미후남(先美後南)’”이라며 “미국과의 관계를 먼저 개선하지 않으면 또는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서 비핵화 과정이 시작되지 않으면 개성공단이든지 금강산 관광이든지 또는 우리 기업들의 대북 투자, 이게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지금은 남북 대화할 가능성도 없지만 순서로 봐서 할 필요도 없다, 그걸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정 내정자는 북한이 조롱과 막말까지 동원한 데 대해서는 “그전에도 북한이 가끔 정말 절실히 우리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애들 문자로 약을 올려요”라면서 “그러니까 집안에서도 좀 자식이 마음에 안 들면 ‘너 나가버려. 이놈의 새끼 밥도 주지 마’(하잖나)”라고 비유했다.

또한 정 내정자는 한미합동군사훈련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해서는 “(김정은이) 미국하고 대화가 안 풀리니까 (친서를 보내면서) 곧 만나자고 얘기를 했고, 트럼프도 ‘뷰티 풀 레터’라는 얘기를 했지만 앞으로 실무 협상이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 내정자는 “미국이 낮은 차원의 실무협상을 하고 고위급 회담을 거친 뒤 그 다음에 정상회담으로 간다는 3단계 접근론을 얘기했지만 북한은 이를 달가워 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속내는 곧바로 북미정상회담으로 갈 수 있도록 (한국이) 미국을 좀 설득해달라는 것으로 한미동맹을 미워하면서도 한미동맹을 역이용해서 한국이 (바로 북미정상회담으로 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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