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외무성 비난발언, 우리와 쓰는 언어 달라” 대응 피해

고민정 “日언론의 ‘美, 강제징용 日주장 지지’ 보도는 오보로 확인됐다”

심원섭 기자 2019.08.12 14:11:23

청와대는 12일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이 전날 막말까지 동원해 청와대 등 문재인 정부를 원색비난한 담화와 관련해 “북쪽 담화문들이 우리 정부 담화문과 결이 다르고 쓰는 언어가 다름은 대부분 사람이 인지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하면서 직접적인 대응을 피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12일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이 전날 막말까지 동원해 청와대 등 문재인 정부를 원색비난한 담화와 관련해 “북쪽 담화문들이 우리 정부 담화문과 결이 다르고 쓰는 언어가 다름은 대부분 사람이 인지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하면서 직접적인 대응을 피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강조하면서 북한이 미국과는 대화를 해도 남한과는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진의가 중요한데 결국 훈련이 끝나면 실무협상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북한이 침략전쟁 준비라고 비난하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전작권 조기 전환을 위한 것이라는 걸 이미 밝힌 바 있다”며 “우리 군사 주권을 찾기 위한 것이고 이런 훈련을 통해 우리 방위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북한의 연이은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방사포 발사로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구체적인 전력을 다 말하기 어렵지만 아무런 방어나 요격 능력이 없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북한에서 실험하는 정도의 무기는 우리도 다 갖추고 있고, 오히려 그보다 몇단계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권 국장은 전날 담화에서 “(한미)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을 한 데 대하여 하다못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 하기 전에는 북남 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 우리가 대화에 나간다고 해도 철저히 이러한 대화는 조미(북미) 사이에 열리는 것이지 북남대화는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청와대를 향해서도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이 참으로 가관”,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럽게 짖어대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등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12일 춘추관에서 정례부리핑을 통햐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일본 관계자 말을 빌어 ‘강제징용 청구권 문제에서 미국이 일본을 지지한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한미 NSC가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 그쪽 차원에서 미측에 확인했는데 사실이 아니라는 답을 들었다”고 반박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한편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정례부리핑을 통햐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일본 관계자 말을 빌어 ‘강제징용 청구권 문제에서 미국이 일본을 지지한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한미 NSC가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 그쪽 차원에서 미측에 확인했는데 사실이 아니라는 답을 들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외무성이 작년 10월 30일 한국대법원이 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한 뒤 원고 측이 미국 소재 일본 기업의 자산 압류를 신청할 것에 대비한 협의를 미 국무부와 진행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일본 측은 이 과정에서 미국에서 소송이 제기될 경우 미 국무부가 ‘소송은 무효’라는 의견서를 미국 법원에 내주도록 요청했고, 미 국무부는 작년 말 일본 주장을 지지하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이 신문은 전하면서 미일 양국이 지난달 고위급 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한 일본의 법적 입장을 확인한 데 이어 이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때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을 만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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