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북] 삶이 그림을 만날 때

김금영 기자 2019.08.05 09:28:14

그림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그림과 친해질 수 있도록, 저자의 독특한 시선으로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책이다.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문학,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시도로 그림을 보는 기쁨을 전한다.

낯익지만 낯선, 낯설지만 낯익은 그림 80여 점의 그림을 소개한다. 반 고흐, 르누아르, 모네, 고갱, 클림트처럼 잘 알려진 화가들의 삶과 그들의 그림에 담긴 이야기를 비롯해 비교적 자주 접하지 못했던 귀스타브 카유보트, 리카드르 베리, 타마라 드 렘피카, 케테 콜비츠 등의 그림에 관한 이야기도 다룬다.

저자는 연구해야 할 부담스럽고 묵직한 대상이 아니라 희로애락이 담긴 삶의 동반자로 그림에 접근한다. 담담하면서도 정감 있는 목소리, 차분하면서도 온화한 시선으로 전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독자 또한 삶이 그림 같은 순간들로 가득하고 풍성한 감성이 깃들기를 소망한다. “살면서 좋은 그림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행복한 경험”이라는 저자의 이야기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마음에 자그마한 휴식의 공간을 마련해 준다.

안경숙 지음 / 1만 5000원 / 휴앤스토리 펴냄 / 264쪽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