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쿵야 캐치마인드’, 게임시장에 새로운 바람 일으킬까

손정호 기자 2019.07.22 18:15:57

넷마블의 '쿵야 캐치마인드' (사진=넷마블)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상위권이 MMORPG로 집중된 가운데, 넷마블이 성공전례가 없는 퀴즈게임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22일 게임업계에 의하면, 넷마블은 이달 초 캐주얼 그림퀴즈게임 ‘쿵야 캐치마인드’의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보통 사전등록이 시작되면 1~2달 후 게임이 출시된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 ‘BTS월드’에 이어 하반기 기대작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넷마블의 ‘쿵야 캐치마인드’는 지난 2002년 출시 후 이용자 600만명에게 큰 사랑을 받은 PC게임 ‘캐치마인드’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넷마블의 자체 IP인 ‘쿵야’ 캐릭터를 게임에 활용했다.

‘캐치마인드’는 최초의 부분 유료화 모델이 도입된 게임으로도 유명한 넷마블의 장수 인기 타이틀이다. 특정 제시어를 보고 그린 그림을 다른 이용자가 맞히는 그림 퀴즈게임으로 게임을 넘어 다양한 온오프라인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얻었다.

모바일로 재해석한 ‘쿵야 캐치마인드’는 그림퀴즈가 갖는 본연의 재미에 위치기반 기술도 적용했다. 이용자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쿵야(NPC, Non Playable Character) 캐릭터의 퀴즈를 발굴하거나, 다른 이용자들이 심어 놓은 그림퀴즈를 푸는 ‘쿵야 퀴즈’ ‘주변 친구 퀴즈’ 등이 특징이다. 다양한 추천 그림을 확인, 공유하고 댓글참여가 가능한 ‘소셜 홈’ 등 다채로운 게임모드도 특색으로 꼽힌다. 아울러 소셜 콘텐츠들이 그림퀴즈 본연의 재미에 더할 것으로 넷마블 측은 보고 있다.

 

'쿵야 캐치마인드' 주목받는 이유는?


게임업계는 최근 구글플레이, 애플앱스토어 등 양대마켓 최상위권이 MMORPG 등 RPG 장르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넷마블의 ‘쿵야 캐치마인드’ 사전등록이 예상 밖이라는 분위기다. 캐주얼 장르에서도 퀴즈게임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성공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퀴즈게임은 2000년대 초 가정용 PC 보급과 PC방 문화가 융성하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이용자들을 모았다. 당시 넥슨 ‘퀴즈퀴즈’가 정통 퀴즈게임, 넷마블 ‘캐치마인드’가 그림 퀴즈게임으로 양대산맥을 이뤘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이 급성장한 2013년 이후에는 퀴즈게임이 상위차트에 오르는 등 높은 성과를 거둔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업계에서는 넷마블의 신작 ‘쿵야 캐치마인드’가 퀴즈게임으로 새로운 성과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퀴즈게임은 캐주얼게임 장르 특성상 시선을 압도하는 그래픽이나 스케일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용자들의 심리와 놀이문화를 정확하게 캐치하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고난이도 장르”라며 “수많은 퀴즈게임이 새로운 모바일 환경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사라진 상황에서 ‘쿵야 캐치마인드’가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 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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