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참패?… 자민당 의석 줄고, 개헌 발의선 확보 실패

김한준 기자 2019.07.22 10:36:13

참의원 선거 당선자 이름에 장미 꽃을 붙이는 아베 총리(사진=연합뉴스)

21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 집권 자민당이 전체 의석의 과반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애초 목표했던 개헌 발의선을 유지하는 데는 실패해 향후 3년간 자위대를 헌법 9조에 담는 방향의 개헌 추진이 어려워지게 됐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이번 선거가 아베의 패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의 집계에 따르면 개선(신규) 의석(124석) 가운데 자민당이 57석, 공명당이 14석 등 두 집권 정당이 71석을 얻었으며, 비개선(기존) 의석 70석을 가진 두 여당은 개선·비개선 의석을 합쳐 절반(123석)이 넘는 의석을 유지하게 됐다.

자민당 의석수는 압승을 거뒀던 6년 전에 비해 서는 감소했다. 당시 선거에서 자민당은 66석을 얻어 단독으로 선거 대상 121개 의석의 과반을 확보했었다. 일본유신회(10석) 등을 포함한 개헌 세력이 이번에 확보한 의석도 81석에 머물러 참의원의 개헌안 발의선인 3분의 2(164석)에 4석 부족해졌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17석, 국민민주당은 6석, 공산당은 7석, 신생정당 '레이와신센구미'(令和新選組)는 2석을 각각 얻었으며, 무소속도 10석을 얻었다.

이에 아베 총리는 무소속 의원들을 설득해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아베 총리는 21일 밤 헌법 개정 논의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전개하고 싶다”며 “다른 당과 무소속 의원들과도 진지하게 논의를 진행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