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한일 경제 갈등, 수출의존 우리 경제에 큰 리스크”

키르기스 월드옥타 행사 연설…“어렵지만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길 가야해”

심원섭 기자 2019.07.18 14:05:45

= 키르기스스탄을 공식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2019 CIS·유럽 경제인대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비슈케크[키르기스스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2019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CIS·유럽 경제인대회’(월드옥타) 만찬행사에 참석해 “지금 우리의 무역 여건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의 수출 주력산업이 차례로 난관에 부닥쳤다. 특히 미·중 경제 마찰이 확대됐다.”면서 “한·일 경제 갈등도 진행 중이다. 그런 모든 흐름이 고도로 수출 의존적인 우리 경제에 큰 리스크로 작용한다.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서두르면서 수입처를 다변화해야 한다. 그런 목표를 빨리 달성하기는 쉽지지만 우리는 그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우리의 수출 구조에도 과제가 많다.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이 5대 무역국에 집중되고 수출상품도 반도체·자동차·선박 등에 집중된 채로 오랜 기간을 보냈다. 그런 요인들도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됐다”며 “그런 상황에서 우리의 선택은 자명하다. 기존 주력산업을 고도화하면서 신산업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리는 키르기스스탄의 지리적 잇점, 안정된 정치체제 등을 들면서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WTO에 가입하고 무역과 투자 제도를 매우 개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신북방 유망 시장으로써 한국과 교역 확대에 기대를 걸었다.

아울러 이 총리는 “동남아 등 신남방 지역에선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에너지 등 경쟁력 높은 분야의 시장 진출 기반이 확보됐다. 신북방 지역에 속하는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국가들도 곧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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