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단순 정보제공 범죄 아냐…허둥대다 답변 꼬여”

금태섭 “자격 충분하지만 후배 위한 거짓말이라도 미담 아니다…사과해야 한다”

심원섭 기자 2019.07.10 14:49:24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변호사 소개 거짓말 논란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검사출신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윤 후보자를 비호하고 나선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직격탄을 날려 눈길을 끌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변호사 소개 거짓말 논란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검사출신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윤 후보자를 비호하고 나선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직격탄을 날려 눈길을 끌고 있다.

홍 전대표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청문회가 본질인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가 아닌 변호사 소개 행위에 대한 거짓말 논쟁으로 비화되어 난항을 겪고 있다”며 “원래 변호사법에서 소개 행위를 처벌하는 이유는 법원. 검찰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변호사들로부터 소개료를 받고 변호사를 소개, 알선, 유인하는 관행을 엄단하고자 함에 있다”고 수개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윤 후보자가 거짓말 여부에 휘말린 것은 뒤늦게 이 조항을 알고 허둥대다가 답변이 꼬인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그 변호사법은 수임에 관해 소개, 알선, 유인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조항인데 수임에 관여하지 않고 단순한 정보제공에 관여한 정도라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비호했다.

그리고 홍 전 대표는 “그래서 그런 경우 소개료를 받고 관여했느냐 여부가 중요한 판단 자료가 되는 이유로 통상 법조계 종사하는 사람들은 지인들이 사건에 연루 되었을 때는 누가 적절하고 실력 있는 변호사인지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종종 받는다. 그런 경우까지 범죄라고 볼수 없다”면서 “사안이 어떤 경우에 해당 되는지 좀더 명확해 진 다음에 판단하는 것이 바른 길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게 변호사 선임건에 대한 명쾌한 해명을 촉구했던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과 관련해서 어제부터 벌어진 상황을 보며 정말 회의가 든다”며 윤 후보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반면 전날 윤 후보자에게 변호사 선임건에 대한 명쾌한 해명을 촉구했던 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과 관련해서 어제부터 벌어진 상황을 보며 정말 회의가 든다”며 윤 후보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금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윤석열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청문회에서 논란이 되었던 윤우진 사건과 관련해서도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볼 근거는 나타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후보자 자신이 기자에게 한 말은(자기가 이남석 변호사를 윤우진씨에게 소개해주었다는 취지의 말) 현재의 입장에 비추어 보면 명백히 거짓말 아닌가. 그렇다면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사과를 촉구했다.

아울러 금 의원은 “어제 나온 후보자의 해명은 ‘다수의 기자들로부터 문의를 받는 과정에서, 형이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윤대진 과장에게 불필요한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하여 한 기자에게 전화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설명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였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라고 반문하면서 “윤대진 검사가 자기 형한테 변호사를 소개해준 것이 사실이라면(현재의 후보자 입장), 윤석열 후보자가 이남석 변호사에게 시켜서 윤우진에게 문자를 보내고 찾아가게 했다는 말(당시 기자에게 한 말)은 명백히 적극적 거짓말이다. 단순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설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금 의원은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기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청문회 이후 다수의 검사들이 기자들에게 전화를 해서 ‘후배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럼 그때 윤대진이 소개해줬다고 했어야 하나’고 항변했다고 한다”면서 “이것이 대한민국 검사들의 입장인가. 후배 검사를 감싸기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해도 괜찮나”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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