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文대통령 국정지지도 51.3%…7개월여 만에 최고치

민주 40.4%, 한국 27.9%, 日 경제 보복에 동반 하락…정의 7.7%, 바른미래 4.8%

심원섭 기자 2019.07.08 10:23:05

(자료제공=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에 힘입어 50%대를 회복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일본 경제 보복 등의 영향으로 국민 불안이 커지면서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5일 닷새간 전국 성인 2천517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평가는 전주보다 3.7%p 상승한 51.3%를, ‘잘못하고 잇다’는 부정평가는 3.8%p 하락한 43.8%였으며 ‘모름/무응답’은 4.9%로 나타났다고 8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훈풍으로 급상승해 주 초반에 50%대를 회복하면서 50%대 중반까지 기대했으나 주후반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해 11월 3주차(52.0%)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집계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도층과 진보층, 보수층 등 모든 이념성향,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서울, 충청권, 경기·인천, 호남, 50대와 60대 이상, 30대, 20대 등 거의 대부분의 계층에서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30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효과로 지난주 초중반 주중집계(1~3일)에서 52.4%로 상승했다가, 일본의 경제 보복 등 국내외 정치·경제적 현안으로 정국 쟁점이 이동한 주 후반에는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일본 경제 보복 등의 영향으로 국민 불안이 커지면서 양당 모두 핵심 지지층이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료제공=리얼미터)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지난 주중집계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던 민주당 지지율이 1.1%p 하락한 40.4%를, 한국당 역시 2.7%p 하락한 27.9%를 기록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국민 불안이 커지면서 동반하락 했으며, 그 뒤를 정의당(7.7%, +0.1%p), 바른미래당(4.8%, +0.4%p), 평화당(2.5%, +0.8%p), 무당층 1.9%p 증가한 14.7%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리얼미터 한 관계자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핵심 이념 지지층의 결집도는 1주일 전 60%대 중반에서 60%대 초중반으로 하락했다” “거대 양당 모두 자신의 지지 세력으로부터 신뢰와 기대가 떨어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한국당은 상임위원장 보직을 둘러싼 갈등,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태도가 여론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4주 만에 20% 대로 떨어지면서 2·27 전당대회 직전인 2월3주차(26.8%) 조사 이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민주당은 공공부문 파업과 최저임금 등의 이슈로 진보 진영 일부의 불만이 상당한 수준으로 커진 점이 결집도 하락과 관련돼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5.0%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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