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친서 보내…긍정적인 좋은 일 일어날 것”

“매우 아름답고 따뜻한 멋진 친서…발사한 건 단거리뿐, 김정은 약속 지켰다”

심원섭 기자 2019.06.12 14:42: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부터 전날 지난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처음으로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일러스트 제작=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부터 전날 지난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처음으로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의 회담 관련 질문을 받고 “김정은으로부터 방금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 나는 관계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며 친서 수령 사실을 공개하면서 “"친서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며, 여러분에게 친서를 보여줄 순 없지만 그것은 매우 개인적이고 매우 따뜻하고 매우 멋진 친서였다”고 구체적 내용과 친서전달 경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나는 어제 받은 친서로 인해 이제 그걸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매우 긍정적인 무언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낙관론을 펴면서 “그러나 그사이에 인질들이 돌아왔고 유해들이 돌아오고 있다. 우리는 관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정은 위원장)는 약속을 지켰다“면서 ”핵실험이 없었으며, 대형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 없었다. 그가 유일하게 발사한 건 매우 단거리였다. 그것은 단거리 (미사일)의 실험이었다. 그건 완전히 다른 일“이라며 지난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모라토리엄(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약속’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듬 확인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외교‘를 계기로 ‘하노이 노딜’ 이후 3개월여간 북미간 교착·긴장국면이 이어져 온 가운데 ‘세기의 담판’으로 불려온 6·12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기해 중대 돌파구가 극적으로 마련될지 주목된다.

 

한편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으나 친서의 내용 등과 관련해서는 ”그 이상은 밝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