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故 이희호 여사가 국민 곁에 계셨던 건 축복”

“어머니처럼 따뜻하고 쇠처럼 강인하셨다”…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 맡아

심원섭 기자 2019.06.11 17:23:43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오후 2시 50분께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오후 2시 50분께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총리는 이날된 빈소에 도착해 방명록에 “어머니처럼 따뜻하시고 쇠처럼 강인하셨던 여사님께서 국민 곁에 계셨던 것은 축복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은 뒤 빈소에서 헌화하고 묵념한 뒤 유가족과 차례로 악수하며 위로를 건넸다.

이어 이 총리는 장례식장 내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권노갑 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고, 빈소를 찾은 다른 조문객들에게도 인사를 건넸으며,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북유럽에 계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전화 주셔서 총리가 공동장례위원장을 맡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기존에 공동 장례위원장으로 내정된 분들이 수용해주셔서 (제가 공동위원장을) 하게 됐다”며 “정부는 최선을 다해 모실 것이며, 소홀함이 없도록 꼼꼼하게 잘 챙겨서 모시겠다”고 밝혀 사회장으로 치러지는 이 여사의 장례를 주관할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 총리와 함께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 민주평화당 권노갑 상임고문으로 구성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의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총리는 방명록에 "어머니처럼 따뜻하시고 쇠처럼 강인하셨던 여사님께서 국민 곁에 계셨던 것은 축복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서울=연합뉴스)

이 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워낙에 강인하신 분이지만, 수많은 고난을 흔들림 없이 이겨내신 건 여사님의 강인함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면서 “실제로 (김 전 대통령께서) 외국에 나가서 민주 회복을 위한 투쟁을 하실 때 여사가 편지를 보내셔서 흔들림 없이 굳건히 싸우란 격려의 말씀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총리는 “여사께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원칙을 지키고 굳건하게 투쟁해주기를 독려하는 분이셨다. 그런 분이 대통령님 옆에 계셨다는 것, 그 시대 대한민국에 계셨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큰 축복이었다”고 고인을 추모하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분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모셨던 개인으로서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재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희호 여사 장례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공동위원장에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권노갑 고문이 맡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는 장례위원회 고문단으로 참여한다”고 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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