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넘으면 U-20 월드컵 결승… 문제는 체력

김지한 기자 2019.06.11 10:38:34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이강인 선수. (사진=연합뉴스)

한국축구의 미래들이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12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우리나라는 8강에서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을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멕시코 4강 신화를 36년 만에 재현했다. 에콰도르만 꺾으면 한국 남자축구 사상 최초로 FIFA 주관대회 결승진출을 이룬다.

다만, 일각에서 선수들의 체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달 25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1차전부터 세네갈과의 8강전까지 현지시간으로 15일 동안 무려 5경기를 치렀다. 세네갈전은 연장 120분도 모자라 승부차기까지 진행됐다. 이 사이 버스로 7∼9시간이 걸린 장거리 이동을 두 차례나 했다.

대표팀 막내 이강인도 지쳐간다. 그는 이번 대회 8강전까지 다섯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세 경기는 풀타임을 뛰었다.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는 연장 전반 추가시간에 교체되는 등 체력소모가 컸다.

일본과의 16강전이 끝난 뒤 이강인은 “몸이 갈수록 힘든 것은 사실”이라며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성환 대표팀 피지컬 코치가 데이터로 확인한 현재 이강인의 체력은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오 코치는 “이강인은 첫 경기와 다섯 번째 경기 후를 비교해 체력이 떨어진 정도가 아주 적다”며 “(이강인은)스프린트를 많이 하는 유형이 아니라 짧은 거리를 폭발적으로 뛰는 유형인데 그쪽 데이터를 봤을 때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이강인이 대표팀 합류 후 힘든 체력훈련 프로그램을 묵묵히 소화한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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