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의 김원봉 언급과 서훈 연결 짓는 건 비약”

“애국 앞에서 좌우 통합하자는 취지”…“전광훈 주장, 언급할 가치도 없다”

심원섭 기자 2019.06.07 14:14:33

청와대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현중일 추념사에서 언급한 약산 김원봉 선생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의 핵심 메시지는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어서 통합으로 가자는 취지이고, 그 취지에 대한 역사적인 사례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현중일 추념사에서 언급한 약산 김원봉 선생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의 핵심 메시지는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어서 통합으로 가자는 취지이고, 그 취지에 대한 역사적인 사례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시정부도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어 구성됐고 ‘백범일지’를 보더라도 김구 선생께서 모두가 함께하는 대동단결을 주창한 바 있다.”며 “여기에 김원봉도 호응한 것으로 나와 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김원봉을 국군창설의 뿌리, 한미동맹 토대의 위치에 올렸다’는 자유한국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논리적 비약이 담긴 주장이다. 대통령은 통합의 방법론으로서 국군 창설의 뿌리, 한미동맹의 토대가 된다고 분명히 했다”고 반박하면서 “김원봉에 대한 평가는 역사학계에서 할 문제이고 다만 독립과정에서 있었던 약산의 역할을 통합 사례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한국당이 의혹을 제기한 김원봉 서훈 여부에 대해서는 “서훈은 별개의 절차와 기준에 따라 정하는 것이며, 대통령이 언급했다고 해서, 여론에 따라서 정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으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전광훈 목사의 문 대통령 하야 촉구에 대해선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약산 김원봉은 1919년 의열단을 조직해 무정부주의 투쟁을 전개하다 1942년 광복군 부사령관에 취임했으며, 1944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무위원 및 군무부장을 지냈으나 1948년 월북해 6·25 전쟁에서 세운 공훈으로 북한의 훈장을 받고 북한의 노동상까지 지내는 등의 경력으로 그간 보훈처의 국가유공자 선정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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