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호 “전광훈, 많은 기독교인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잘못된 개인발언이지 한국기독교를 대표하는 발언 아냐…목사직 그만둬야”

심원섭 기자 2019.06.07 11:20:59

기독교계 원로인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기독교총연맹(한기총)회장인 전광훈 목사의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발언에 대해 “너무 수준 이하의 발언이고 너무 또 정치적인, 낮은 수준의 정치적인 발언이기 때문에 오히려 많은 기독교인들을 부끄럽게 만든다”고 겅하게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자료사진=연합뉴스)

기독교계 원로인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기독교총연맹(한기총)회장인 전광훈 목사의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발언에 대해 “너무 수준 이하의 발언이고 너무 또 정치적인, 낮은 수준의 정치적인 발언이기 때문에 오히려 많은 기독교인들을 부끄럽게 만든다”고 강하게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손 교수는 “(전 문사의 발언은)한국 기독교의 명예를 아주 크게 훼손시켰다”면서 “이것은 어디까지나 다 그분 개인의 아주 잘못된 발언이지 결코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그런 발언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손 교수는 한기총의 실체에 대해서도 “1989년에 한기총이 창립될 때는 명실공히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기관이었다가 2000년대, 한 10여 년 전에 내부에 온갖 문제들이 생기고 비리가 많아지면서 한기총 해체 운동이 시작이 됐다”며 “저도 어떤 점에서 해체 운동을 주동한 사람인데, 그 뒤에 우리나라의 주요한 교단들은 다 탈퇴하고 말았다. 지금 남아 있는 교단들은 아주 군소 교단들로서 전혀 실제로 한국 기독교를 대표할 수 없는 교단이다. 이름만 한국기독교총연맹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그건 사실 사실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손 교수는 전 목사에게 “좀 조용히 물러나서 회개하고 아주 건강한 시민으로 봉사하십시오. 그리고 목사직도 저는 그만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목사직 사퇴를 촉구했으며, 이에 사회자가 ‘정치적인 발언 하려면 목사직 그만두고 아예 정치인으로 데뷔하라는 권유냐’고 질문하자 “그렇다. 그러나 뭐 정치인으로도 성공할 것 같지 않다. 그런 식의 발언 가지고는 우리 정치계를 더 혼란하게 만들고 더 저급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기총 회장인 전광훈 목사는 지난 3월 20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나서도 “황교안 대표가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세번째 지도자가 됐으면 한다”며 “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200석을 얻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건져 달라”고 노골적인 정치발언을 해 보수 개신교 내에서도 비난이 일면서 톼진 운동이 벌어지는 등 논란을 야기시켰다. (자료사진=연합뉴스)

한편 전 목사는 전날 시국선언문을 통해 “한기총은 그동안 한국교회가 이루어 놓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하야할 것과, 정치권은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 4년 중임제 개헌을 비롯해 국가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자 내년 4월15일 총선에서 대통령 선거와 개헌헌법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문재인 정권은 그들이 추구하는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를 점령하고 검찰, 경찰, 기무사, 국정원, 군대, 법원, 언론, 심지어 우파시민단체까지 완전 점령하여 그들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면서 “자랑스런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으로 인해 종북화, 공산화돼 지구촌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았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전 목사는 지난 3월 20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나서도 “황교안 대표가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세번째 지도자가 됐으면 한다”며 “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200석을 얻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건져 달라”고 노골적인 정치발언을 해 보수 개신교 내에서도 비난이 일면서 톼진 운동이 벌어지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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