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시진핑 방한, 결정된 것 없지만 확정되면 발표할 것”

외교부도 “그런 동향 없어”…중앙 “시진핑, 이달말 G20 직전에 방한” 보도

심원섭 기자 2019.06.06 15:43:50

청와대 관계자는 6일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방한 방침을 굳히고 이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는 중앙일보 보도와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방한 방침을 굳히고 이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는 중앙일보 보도와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한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시진핑 주석의 방한 여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으며,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도 “정상회담을 할 것인지, 만약 한다면 어디서 할지 등에 대해 실무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확정 되는대로 얘기(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으나 외교부 관계자는 “그런 동향은 전혀 없다”고 보도를 부인했다.

따라서 정치권에서는 정상회담 개최 여부 및 시기·장소 등을 두고 물밑에서 실무협의가 이뤄지는 단계가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한 핵심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이나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G20에 참가하는 거의 모든 나라와 그런 협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앞서 중앙일보는 베이징의 정통한 서방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방한 방침을 굳혔으며 이에 따라 이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한국을 방한하기로 했다”고 6일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이어 중앙일보는 “시 주석이 미·중 무역전쟁 격화 등 여러 외교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전통적인 이웃 국가로 중국의 주변국 외교에서 핵심 역할을 차지하는 한국 방문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면서 “G20 정상회의에 참가하기에 앞선 이달 마지막 주께 한국을 찾는 일정을 중국 당국이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정부 당국자는 “한·중 정상이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해야 할 필요성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정상회담은 최종 확정을 거쳐야 하고 양국 합의에 따라 공동발표 하는 게 외교적 원칙”이라고 밝혀 시 주석의 방한이 이뤄질 경우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7월 국빈 방한 이후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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