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 남자’ 양정철, 백의종군 2년 만에 민주연구원장 복귀

“당에 친문·비문 없다. 총선승리 위해 ‘원팀’…제 정치 보다 당에 헌신할 것”

심원섭 기자 2019.05.14 13:53:35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신임 민주연구원장은 14일 오전 첫 출근길에 여의도 민주당사 민주연구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취임 일성으로 “당 안에 친문(친문재인)과 비문(비문재인)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총선 승리의 대의 앞에서 국민 앞에 겸허하게 ‘원팀’이 돼 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총선 승리를 위한 당정청의 ‘원팀’임을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신임 민주연구원장은 14일 오전 첫 출근길에 여의도 민주당사 민주연구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취임 일성으로 “당 안에 친문(친문재인)과 비문(비문재인)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총선 승리의 대의 앞에서 국민 앞에 겸허하게 ‘원팀’이 돼 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총선 승리를 위한 당정청의 ‘원팀’임을 강조했다.

이어 양 원장은 “여당의 ‘여’(與)는 함께 한다는 뜻”이라며 “당정청이 하나 돼 국정 운영을 책임 있게 해나가는 것은 너무나 기본이며, 청와대에 있던 분들도 결국 다 당에 있다가 공익근무하고 복귀한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양 원장은 자신이 공천 물갈이 총대를 매고 온 것이 아니냐는 비문진영의 불안감에 대해 “최근 정치 상황 속에서 우려나 기우가 있다고는 제가 알고 있다”며 “"그런 걱정하는 분들이 있으면 걱정을 붙들어 매도 좋다고 하고 싶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양 원장은 자신이 인재영입을 주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연구원이든 정책위원회든 전략기획위원회 등 당의 여러 기구가 칸막이 없이 총선승리를 위해 원팀으로 갈 거라는 게 이해찬 대표와 당 지도부의 생각이고 저도 거기 일원으로 한몫 보태겠다는 것”이라며 “연구원이 인재영입 전진기지가 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양 원장은 “우리가 헌혈을 하면 몸 안에 있는 피를 빼내고 헌혈하지 않는다”며 “새 피를 수혈하면 새로 수혈된 피와 몸안의 피가 잘 어우러져 건강해지고 튼튼해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근거없는 기우이고 이분법적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 원장은 전날 현 정치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 정당정치의 기본인 여러가지 원칙들이 많이 무너져있는 상황이잖나. 그에 대한 갑갑함을 말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말하면 다른 당에 결례가 된다”고 현재 대치상태에 있는 자유한국당에 유감을 드러네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신임 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양 원장은 최근 출범 2년차 문재인 정부와 당 지지율 동반 하락과 한국당 지지율 상승 추이와 관련해서는 “여론조사 수치에 급급하기보다는 국민을 보고 멀리 보면서 뚜벅뚜벅 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청와대나 내각이나 우리 당이 초심을 잃은 것은 없는지 되돌아볼 필요도 있다”면서 “다만 우리 당이 세 번의 집권 경험이 있지만, 선거 전망을 낙관하는 쪽에서 선거를 치른 적이 많지 않다. 바람은 계산하는 게 아니라 극복해야 하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 원장은 총선 전망과 관련해서는 “우리당이 세번의 집권경험이 있고 여러번 선거를 치렀지만 한번도 선거 전망을 낙관하는 속에서 치른 적은 많지 않다”며 “어려움 속에서 이겨내야 하고, 흔히 말하듯 바람은 계산하는 게 아니라 극복해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교감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당직을 맡은 거지 공직을 맡은 게 아니기에 제가 따로 안 해도 되고 그런 일이 없었다”면서 “피하고 싶었던 자리인데 맡게 된 이유는 최근의 여러가지 갑갑한 상황을 보면서 정권교체의 완성은 총선승리라는 절박함이 있기 때문이며, 문대통령 임기 5년 동안은 완전히 야인으로 있겠다 생각했는데 뭐라도 보탬이 되는 게 필요하다 생각해 어려운 자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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