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빠·달창 뜻 알고보니…나경원 사과에도 비난 이어져

이현수 기자 2019.05.13 11:09:26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빠·달창’ 발언 여파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11일 대구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서 “(대통령 특별대담 질문자로 나선)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알지 않느냐. 묻지도 못하는 게 바로 독재 아니냐”고 말했다.

‘문빠’는 ‘문재인 빠순이·빠돌이’,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줄임말이다. 특히 ‘달빛창녀단’은 ‘달빛기사단’이라 불리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꼬는 뜻으로 일간베스트(일베) 등 일부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된다. ‘달빛기사단’은 문 대통령의 성인 ‘문’을 영어로 달을 뜻하는 ‘문·moon’으로 칭해 붙인 이름이다.

해당 발언 이후 논란이 일자 나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후 사과문을 내고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의 사과 이후에도 비난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2일 “법관 출신인 나 원내대표가 달창이라는 생경한 단어를 의미도 유래도 모르고 썼다는 말을 믿을 수 있나. 모르고 썼다면 사리 분별력이 없는 것이고, 모른 채 한 것이면 교활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표현의 의미와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썼다? 모르고 쓴 게 더 한심한 일인 걸 아직도 모르시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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