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캐릭터샵 탐방①] 엔씨소프트 작은 영웅들 ‘스푼즈’

새로운 5명의 주인공…‘명성’에 ‘휴(休)’를 더하다

손정호 기자 2019.05.13 13:57:56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엔씨소프트의 캐릭터샵인 ‘스푼즈’가 문을 열었다. ‘스푼즈’는 캐릭터사업을 위해 별도로 만든 5명의 주인공과 스토리로 이뤄져 있다. 민트색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만화 속 세상으로 들어간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게임 캐릭터의 인기가 높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이 시장이 작년 기준 12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를 반영하듯 게임기업들은 전문샵을 오픈하면서 저마다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이에 CNB는 인기 캐릭터샵을 매주 소개한다. 첫 번째는 엔씨소프트의 ‘스푼즈’다. <편집자주>

가로수길에 첫 상시 매장
새로 창조된 5명의 주인공
민트색 동화세상으로 여행
쇼핑하고 먹고 ‘즐거운 공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엔씨소프트의 ‘스푼즈’ 매장은 만화세상으로 연결되는 비밀통로 같다. 지난 7일 이곳을 찾았다.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다. 지난달 말 문을 연 따끈따끈한 신생매장이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캐릭터 매장을 팝업스토어(일시적인 형태)로만 운영해왔다.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 롯데시네마 잠실 롯데월드몰과 건대입구점, 홍익대 네코코치에서는 실험을 한 셈이다. 상시매장(플래그십스토어)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씨소프트 ‘스푼즈’는 비티, 신디, 디아볼, 핑, 슬라임 등 5명의 가상의 캐릭터로 이뤄져 있다. 1층에는 인형과 쿠션, 수첩 등 문구류와 대형 비티 인형으로 만든 포토존, 팝아트 작품을 연상시키는 전시물 등이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보통 다른 기업의 캐릭터샵은 게임이나 영화 속 주인공을 그대로 상품으로 만든다. 이와 달리 엔씨소프트는 캐릭터사업을 위한 별도의 주인공과 스토리를 만들었다. ‘스푼즈’라는 이름으로 묶인 5명의 주인공이다. 비티(BT), 신디(Cindy), 디아볼(Diabol), 핑(Ping), 슬라임(Slime)이다.

1층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비티 인형 두 개가 서로 마주보면서 차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온다. ‘비티의 티타임’이라는 코너다. 포토존의 성격을 갖고 있다. 방문객들은 이 인형 앞에서 웃으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캐릭터 팝아트 전시도 하고 있다. 귀여운 5명의 주인공들이 프린트된 시리얼과 세제박스, 통조림 등이 바로 그것. 정중앙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 고객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서 만든 모조품이다.

나머지 공간(선반)에는 인형, 쿠션, 필통, 메모지, 볼펜, 열쇠고리, 지갑, 편지지, 파우치, 스마트폰과 노트북 케이스 등이 진열돼 있다. 이런 문구류 상품들은 구입할 수 있다.

제품마다 개성이 강하다. 작은 수첩 하나만 해도 분홍색, 노란색, 하늘색 등 각각의 색상을 갖고 있다. 여기에 각기 다른 포즈의 주인공들 모습이 예쁘게 그려져 있다. 그만큼 공을 들였다는 얘기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벽에 걸린 TV가 보인다. 이를 통해 5명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을 보여준다.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도 있다. 매장 곳곳에 새겨진 형형색색의 네온사인 문구들이 인상적이다.

 

‘스푼즈’는 아이돌그룹 뉴이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플라워볼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뉴이스트와의 팬사인회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 지하 1층에서는 이 플라워볼과 의류 등 생활용품을 만날 수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지하 1층에서도 주로 문구류를 판매한다. 아울러 티셔츠와 담요, 에코백, 우산 등 생활용품도 갖추고 있다.

스푼즈 관계자는 CNB에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상품이 아기자기하게 귀여워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출시 전에 주요 타깃 고객들이 선호하는 가격대를 조사했다.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앞으로도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이돌그룹 뉴이스트(NUEST)와의 협업도 포인트다. 뉴이스트는 스푼즈의 광고모델이다. 매장 오픈을 기념해 로고가 새겨진 플라워볼(스노우볼의 일종)을 선보이고 있다. 이 콜라보레이션 플라워볼을 구입하면, 추첨을 통해 뉴이스트 팬사인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 기회를 노리는 뉴이스트 팬들도 매장을 많이 찾는다.

또 다른 관계자는 CNB에 “뉴이스트를 좋아하는 10~20대의 젊은 여성 팬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며 “콜라보레이션 상품과 이벤트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뉴이스트와 협업한 라인업을 계속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 2층은 카페다. 이곳도 앙증맞은 주인공들로 가득하다. 벽면에는 ‘스푼즈 아일랜드’ 지도가 그려져 있다. 가장 큰 산의 꼭대기에는 체리가 놓여 있다. 이 산은 만년설, 민트밭, 초콜릿층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브랜드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카페에서는 커피와 밀크티 등의 음료와 함께 베이커리를 제공한다. 2층 한쪽에 있는 조리실에서 직접 달콤하고 신선한 빵을 만든다. 크로아상, 프레즐, 머랭, 타르트 등 다양한 베이커리들이 있다. 캐릭터의 이름을 단 귀여운 빵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푼즈’ 매장 2층은 카페로 꾸며져 있다. 커피와 밀크티 등 음료와 신선한 베이커리를 제공한다. 벽면에는 이 캐릭터 브랜드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스푼즈 아일랜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소확행 전도사’ 된 영웅들

스푼즈 아일랜드는 발트해 중심에 있는 작은 섬이다. 일하는 것도 노는 것처럼 즐겁고 한가로운 가상의 세계다.

5명의 주인공들마다 특징이 있다. 비티는 유유자적하며 털을 뿜뿜 뿜는 양이다. 만사가 태평한 성격으로, 매일 느긋하게 텃밭을 가꾸거나 낚시를 즐기면서 행복한 일을 찾는 게 일상이다. 신디는 민트색의 초코 요정이다. 폰당쇼코 마운틴에서 살고 있다. 마냥 행복하게 사는 친구로, 신나는 기분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시킨다.

디아볼은 수줍음이 많은 전직 악마다. 너무 낯을 가리는 성격 때문에 지옥에서 쫓겨났다. 항상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산다. 핑은 뭐든 잘 먹는 아기용이다.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는 멍한 표정이 트레이드마크다. 슬라임은 말랑말랑 작고 귀여운 생명체다. 부드럽고 달콤한 것이 있는 곳에서 생겨난다.

엔씨소프트는 스푼즈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달려 달려’ ‘올라 올라’)과 웹툰도 선보이고 있다. 게임은 롯데시네마 스마트폰 앱의 게임 메뉴에서 즐길 수 있고, 웹툰은 네이버 공식 블로그에서 볼 수 있다.

(CNB=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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