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수도 누르술탄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특히 양 정상은 두 나라의 관계발전 방안을 두고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을 설명하고 카자흐스탄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했으며,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및 국제사회로의 관여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언론발표문에서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고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며 “양국 정상은 한반도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은 한반도 비핵화에 영감을 주고 있으며, 우리는 이와 관련한 대화와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거듭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 뒤 “우리는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간 다자 협력의 틀로 발전한 ‘한·중앙아 협력포럼’을 높이 평가했으며 장관급으로 격상돼 올해 10월 누르술탄에서 열리는 포럼의 성공적 개최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카자흐스탄-2050' 국가발전 전략을 세우고 2050년까지 세계 30대 선진국이 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한국 역시 유라시아 평화와 공동 번영을 목표로 신북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두 정상은 양국 정책을 조화롭게 연계해 양국 관계를 심화 발전시킬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면서 “양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ICT(정보통신기술), 5G,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누르술탄에 설립 예정인 ‘한-카자흐스탄 국제 IT협력센터’는 양국 미래 협력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첨단기술과 혁신산업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고 카자흐스탄 전문 인력 양성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