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파리 한인교회 성폭력 논란의 진실은?

김지혜 기자 2019.04.20 09:33:28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프랑스 한인 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성대한 행사를 주도해 왔던 파리의 한 한인교회가 성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은 이 교회의 담임목사가 가정폭력을 행사했다는 짧은 영상에서 시작됐으며, 여성교인이 담임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현재 이 교회는 피해자 편과 담임목사 편으로 갈리어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다.

20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는 취재진이 프랑스 파리 현지로 떠나 논란의 중심에 선 E교회와 담임목사의 실체적 진실을 파헤친다.

파리의 한인 E교회는 20년 동안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데에 힘 쓰며 아프리카 3개국에 17개의 교회를 세웠다는 선교의 주역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의 담임 목사인 송 목사는 프랑스 현지 침례교단에서 목사로 안수를 받은 후, E교회를 세웠다. 그가 세운 E교회는 파리 현지의 유학생들이 찾는 교회로 전해진다.

그런데 지난해 말, 교인들 사이에 존경의 대상이었던 송 목사가 오랜 시간 가족을 폭행했다는 내용의 짧은 영상 하나가 퍼졌다. 송 목사의 가족은 아버지로부터 줄곧 가정폭력에 시달려왔음을 고발하며, 집 안에서 촬영된 폭행 영상을 제시했다.

교회 측은 이런 의혹을 가족 문제로 일축하며, 그들 사이의 진실 공방으로 가져갔다. 그러던 중, 교회의 직분자였던 여성 교인이 또다른 피해 사실을 고백하며 더 큰 논란에 휘싸였다. 그녀는 일 년 전, 송 목사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교인 L이었다.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고백하는 여성 교인 L 이외에도, 취재진은 송 목사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증언하는 복수의 피해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성폭행 피해 장소로 지목된 호텔을 찾아간 결과, 주인은 젊은 여자와 함께 호텔을 찾았던 송 목사를 기억하고 있었다고 취재진은 전한다.

그러나 송 목사를 비롯한 교회 관계자들은 성폭행 피해자들이 교회 안에 잠복해 있었던 이단 교도, 혹은 정신 질환이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누구의 말이 사실일까? 교인들 역시 송 목사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두 갈래로 나뉘어져, 각각 피해자 대책위원회와 평신도연대를 구성하며 양측의 대립이 이어지는 상황.

이 가운데 지난 20년 동안 파리 한인 E교회에 관련된 의혹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비슷한 문제들이 있었지만, 교회와 송목사의 의견에 다른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어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말았다는 것.

또한 E교회 출신 유학생들은, 교회에 다닐 당시 학업을 포기하고 사역에 매진해야 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회 측은 사역과 해외 선교에 일절 강요는 없었으며, 모든 것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는데,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