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키얀리 플랜트 현장과 현대엔지니어링 방문

30억불 규모의 중앙亞 최대 가스화학 플랜트…‘47개월 무재해 완공’ 격려

심원섭 기자 2019.04.18 17:53:55

중앙아시아 3국 중 첫 번째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투르크멘바시 지역에 있는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방문해 양국 기업 대표와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투르크멘바시[투르크메니스탄]=연합뉴스)

중앙아시아 3국 중 첫 번째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투르크멘바시 지역에 있는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방문해 양국 기업 대표와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도인 아시가바트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로 한 시간여를 이동해 투르크멘바시에 도착,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로 향했다.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는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과 우리나라 중소기업 124곳이 주도적으로 건설한 대규모 가스화학 단지로서 전체 공사비가 30억 달러(3조 4천억 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으로, 2014년에 착공해 47개월 만인 지난해 10월에 무재해 완공됐다.

 18일 오전(현지시간)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에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현장에 전시된 카페트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하고 있다. 한국기업들이 주도적으로 건설한 투르크멘바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는 잠실종합운동장의 3배 규모로 중앙아시아 최대이자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가스화학 플랜트이다.  (투르크멘바시[투르크메니스탄]=연합뉴스)

이곳은 부지 면적이 잠실운동장의 세 배 수준인 80만9천720㎡에 달하는 중앙아시아 최대의 가스화학 플랜트이자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가스화학 플랜트로서 문 대통령은 현장소장 등으로부터 플랜트 건설 경과와 운영 현황을 보고받은 뒤 주요 시설인 고밀도 폴리에틸렌 및 폴리프로필렌 생산 시설을 시찰하고, 한 건의 재해 없이 대형 공사를 마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사막의 더위·모래폭풍과 싸우며 47개월간 기적을 만들어낸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사막 한복판에 웅장하게 지어진 축구장 70개 규모의 초대형 은빛 공장을 보니 양국 경제협력 성과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 컨소시엄은 그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여러 사업을 완벽하게 시공함으로써 현지의 신뢰를 쌓아왔다”며 “이번 플랜트 공사에서도 다른 구간을 맡은 현지 기업의 어려움까지도 발 벗고 도와줘 전체 사업 공기를 맞췄다고 들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치하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께서도 작년 10월 준공식에 참석해 우리 기업에 큰 신뢰와 격려를 보내주셨고 오늘도 각별한 관심으로 함께해 주셨다”면서 “건설 과정에서 양국 기업과 근로자 모두 완벽한 안전·상생을 실천한 점도 크게 칭찬하고 싶으며, 모래폭풍이 불어닥치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었다는 점이 놀랍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18일 오전(현지시간)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를 방문해 근로자들과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한국기업들이 주도적으로 건설한 투르크멘바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는 잠실종합운동장의 3배 규모로 중앙아시아 최대이자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가스화학 플랜트이다. (투르크멘바시[투르크메니스탄]=연합뉴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지난 10년간 해외에서 수주한 건설 규모의 5.6%에 해당하는 285억 달러가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에서 수주됐다”며 “중앙아시아 시장이 우리 기업에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이 석유화학 산업 고부가가치화와 산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건설을 계기로 양국의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아울러 한국 기업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추진 중인 가스 액화 플랜트 건설사업 등 총 167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 사업 수주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국이 단기간 고도성장의 경제발전을 이룬 만큼,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한다면 양국이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한 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함께 키얀리 플랜트 현장 방문을 마치고 별도로 친교 오찬을 하며 플랜트 분야를 비롯한 양국의 경제협력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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