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울산시, 원전해체연구소 공동 유치… 경주에 중수로해체기술원 건립

국내 최초 해체 예정 원전인 고리 1호기 현장서 공동유치 협약

변옥환 기자 2019.04.15 17:43:42

15일 부산시 기장군에 있는 고리 1호기에서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협약식’이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이선호 울주군수, 송철호 울산시장, 오거돈 부산시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울산시, 경북도,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과 협력해 수백조원 규모의 세계 원전해체시장 선점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부산시와 울산시에 원전해체연구소가 공동으로 건립된다. 또 월성 1호기 등 중수로 원전이 있는 경북 경주에 중수로해체기술원이 건립된다.

부산시는 15일 오후 2시 30분 국내 최초로 해체 예정 원전인 고리 1호기 현장에서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거돈 부산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원자력 연구원, 원자력 환경공단, 두산중공업, GS건설 등 원전 관계기관과 전문기업, 연구기관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과 울산 경계 일대에 원전해체연구소 본원을 설립하고 중수로 원전 4기가 위치한 경주에는 가칭 중수로해체기술원을 설립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원전해체연구소는 원전해체산업의 구심점으로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 등을 안전히 해체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상용화 및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인력 양성 기능 수행을 위해 원자로 모형, 제염성능 평가시설, 절단설비 등 핵심장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원전지역 소재 원전기업의 해체산업 참여를 지원하고 지역별 기업지원기관, 대학교, 연구기관 등과도 적극 협력해 동남권 지역 원전해체산업 육성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원전해체연구소 유치로 부산에는 절단, 제염 등 연관산업 신규 일자리 창출과 연구소 인근 원전해체 기업 집적화, 지역 기업의 해체산업 초기시장 참여기회 확대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향후 부산시는 원전해체산업 활성화를 위해 부산상공회의소, 부산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지역본부 등 관계기관과 원전해체산업 육성 세미나, 워크숍 등을 열 예정이다. 또 한국수력원자력, 원전기업지원센터 등과 원전해체산업 진출 지원을 위해 지역기업 간담회 등도 열 예정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으로 추후 연이어 정지될 원전들을 우리 기술로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해체할 길이 열렸다. 무엇보다 첫 사례가 될 고리 1호기를 안전히 해체해 지역민과 전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하며 “시는 원전해체기술 개발 확대와 전문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또 지역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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