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6일 첫 중앙亞 방문해 ‘신북방정책’ 행보

23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차례로 국빈방문

심원섭 기자 2019.04.15 09:58:53

문재인 대통령은 16일부터 23일까지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을 차례로 국빈방문해 신북방정책을 바탕으로 한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자료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부터 23일까지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을 차례로 국빈방문해 신북방정책을 바탕으로 한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6일 서울을 떠나 같은 날(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해 다음날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해각서 서명식, 국빈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날인 17일 한국 기업이 수주해 완공한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 플랜트인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을 방문한다.

이와 관련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4일 브리핑에서 “한국 정상이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하는 것은 두 번째”라며 “자원 부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 한국기업의 진출을 촉진하고 에너지·교통·물류·인프라 외에 보건·의료, ICT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 협력의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18일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로 이동해 다음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이어 양해각서 체결, 공동언론 발표할 예정이며, 19일 오후에는 우즈베키스탄 의회에서 연설도 할 예정이며, 국빈만찬, 비즈니스포럼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다음날인 20일 오전에는 고려인 동포들이 주축이 돼 만든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에 참석한 뒤 동포간담회를 한 뒤, 이어 사마르칸트 박물관 및 고대문화 유적지를 시찰하는 것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에 김 차장은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 협력관계를 격상하고, 보건·의료·IC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의 지평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중앙아시아 3국 순방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카자흐스탄 방문에서는 과거 카자흐스탄 정부의 비핵화 경험에 대해 논의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며, 아울러 이번 순방을 통해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들을 격려하는 것은 물론,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도 추진해 3·1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부각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한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나자르바예프 초대대통령과 면담에서 카자흐스탄 정부의 과거 비핵화 경험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나아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봉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에 대해 적극적 의지를 갖고 있다. 결과적으로 잘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방문 기간에도 비즈니스 포럼이 열릴 예정이며, 여기서 기조연설을 할 계획한 뒤 23일 오전 카자흐스탄을 떠나 같은 날 저녁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에 대해 “중앙아시아에서 신북방정책이 시작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며, 한국 기업의 중앙아시아 3국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역사적·문화적 유대감을 재확인하고 신북방정책의 인적자산인 고려인을 따뜻하게 격려한다는 목적도 순방에 담겨 있으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독립운동가의 유해 봉환식을 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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