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낙태죄 ‘폐지해야’ 58.3% ‘유지해야’ 30.4%

文대통령 지지율 48.1%…민주 36.5%, 한국 31.2%, 정의 9.2%, 바른미래 4.9%

심원섭 기자 2019.04.11 14:06:28

(자료제공=리얼미터)

11일 헌법재판소가 낙태죄의 위헌 여부를 선고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에 이르는 다수가 낙태죄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강원 산불에 대한 정부 대처가 여론의 호평을 받는 데 따라 소폭 반등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면서 자유한국당과의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10일 전국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낙태죄에 대한 찬반 의견을 질문한 결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응답이 58.3%,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30.4%로 ‘폐지’ 응답의 절 반 수준이었으며, ‘모름/무응답’은 11.3%로 집계됐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날 이 같은 조사는 지난 2017년 11월 조사에서 ‘폐지’ 응답이 51.9%(유지 36.2%)로 조사됐는데, 1년 4개월이 흐르는 사이 6.4%p가 증가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이념이나 여야 진영과 관계없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 지역, 성별,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낙태죄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대부분이거나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지여론은 서울(폐지 70.8% vs 유지 18.6%), 20대(74.1% vs 22.4%)와 30대(71.5% vs 19.3%), 바른미래당 지지층(73.0% vs 25.4%)에서 70%를 상회했고, 여성(64.3% vs 23.4%), 대전·세종·충청(66.1% vs 18.5%), 40대(63.4% vs 30.3%), 정의당(68.1% vs 19.8%)과 민주당(64.5% vs 25.9%) 지지층, 진보층(62.7% vs 25.7%)에서는 60%를 넘었다.

이외 남성(폐지 52.2% vs 유지 37.5%), 대구·경북(59.8% vs 32.8%)과 부산·울산·경남(55.2% vs 34.0%), 경기·인천(54.2% vs 33.7%), 광주·전라(48.4% vs 41.6%), 50대(50.0% vs 32.7%), 무당층 (50.6% vs 40.2%)과 자유한국당 지지층(47.1% vs 36.6%), 중도층(59.5% vs 33.9%)과 보수층(57.6% vs 32.0%)에서도 폐지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양상이었으며, 60대 이상(폐지 41.9% vs 유지 41.0%)에서는 폐지와 유지 여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법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5.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자료제공=리얼미터)

한편 리얼미터가 같은 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8~10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08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전주보다 0.8%p 상승한 48.1%로 집계됐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p 하락한 47.0%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측은 “국정 수행 긍정 평가 오름세는 강원 산불에 대한 정부 대처가 여론의 호평을 받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하지만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한 야당의 거센 반발, ‘강원 산불 대통령 책임’ 공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망 정권 책임’ 공세, ‘청와대 경호처장 갑질’ 공세 등이 집중되면서 상승 폭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 50대, 진보층에서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서울,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상승했다.

(자료제공=리얼미터)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보수층과 호남에서 상승했지만, 진보층, 여성, 50대와 20대, 30대, 40대, PK, TK, 수도권에서 하락한 데 힘입어 지난주보다 2.4%p 하락한 36.5%, 자유한국당이 지난주와 같은 31.2%로 집계돼 두 당의 격차가 더 좁혀졌으며, 이어 정의당은 2.0%p 상승해 9.2%, 바른미래당은 4.9%, 민주평화당은 2.4%, 무당층은 14.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은 5.3%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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