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제조업 고용 부진이 우리경제 가장 어려운 점”

국무회의서 언급 “조선업 회복세, 선박 수주 빠른 고용으로 고용불안 없게 하라”

심원섭 기자 2019.03.19 16:07:51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3주 만에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제조업의 활력을 위해 정부가 전력을 기울이겠다. 제조업의 활력을 살리는 것이 우리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며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우리 경제가 여러 측면에서 개선돼 다행이다.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증가했고 경제 소비 지표들도 나아졌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3주 만에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제조업의 활력을 위해 정부가 전력을 기울이겠다. 제조업의 활력을 살리는 것이 우리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며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우리 경제가 여러 측면에서 개선돼 다행이다.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증가했고 경제 소비 지표들도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6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만 3천 명이 증가해 작년 1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며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 지수도 1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국가 경제는 견실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국가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가 여러 차례 제조업 대책을 마련했고 스마트 공장·규제 샌드박스 등 다양한 정책수단으로 제조업 혁신을 지원하고 있지만 현장 체감도는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전통 주력 제조 분야의 고용 부진이 계속된다는 점이 우리 경제의 가장 어려운 점이지만 세계 경제의 둔화로 세계 제조업 경기 전반이 어려우나 외부 탓만 할 일은 아니다”라며 “주력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내놓은 분야별 대책이 제대로 잘 돌아가고 있는지 점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조선업은 작년에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되찾고 올 2월에는 전 세계 선박 발주의 81%를 주도하는 등 회복세를 나타냈다”며 “선박 수주의 회복이 고용의 빠른 회복으로 연결되도록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여전히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조선업계 지원 방안도 더욱 적극적으로 강구하기 바란다”며 “특히,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고용의 불안을 야기하는 일이 없도록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또,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보급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지난 연말 발표한 자동차 부품산업 대책도 신속하게 시행할 것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 메모리 반도체 편중 현상을 완화하고, 로봇, 바이오헬스, 소재, 부품, 장비, 5G 기반산업 등 미래 제조업 발전 전략을 조속히 마련해 전통 주력 제조업의 혁신과 신산업 발전이 균형 있게 이뤄지게 하도록 주문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개각에 따라 곧 정부를 떠나는 김부겸 행정안전부·김영춘 해양수산부·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김현미 국토교통부·조명균 통일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기념촬영을 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물론 국회 인사청문회 경과에 따라 이임 시기가 달라질 수 있으나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는 격주로 열리는 만큼 김 장관 등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문 대통령을 만날 기회는 사실상 이날이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김 장관 등은 국무회의 전 차담회장에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인사를 나누기도 했으며, 반대로 새로이 임명된 유명희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국 민정수석 등으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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