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 얼굴 마주하고 6번이나 비핵화 약속”

“말이야 쉽지만 우리가 원하는 건 행동…긴 여정, 대화 계속 해나갈 것‘

심원섭 기자 2019.03.13 14:17:04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 방송사인 ‘KRIV 폭스 26 휴스턴’을 비롯해 텍사스 지역 TV 및 라디오방송 4곳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 약속에 대해 "말이야 쉽다. 약속들을 이행하기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가 가치를 인정하는 것을 행동 뿐”이라고 말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 방송사인 ‘KRIV 폭스 26 휴스턴’을 비롯해 텍사스 지역 TV 및 라디오방송 4곳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 약속에 대해 "말이야 쉽다. 약속들을 이행하기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가 가치를 인정하는 것을 행동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그것들을 포기한다고 약속한 상태이다. 그는 비핵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 직접 대면해 자그마치 여섯번이나 그렇게 말했다” “이제는 비핵화를 달성해 나갈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일본은 우리와 나란히 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가 봐야 하는 건 행동이며 그것이 우리가 믿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앞으로 몇달 안에 얻어내길 희망하는 것”이라고 자장하며 북한에 조속한 결단을 압박했다.

그리고 폼페이오 장관은 “그것(북핵)은 미국에 대한 진짜 위협(a real threat)이고,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도록 하길 원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고, 한국과 일본을 이 위협으로부터 지켜내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해낼 때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 이것이 우리가 도달하려는 합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핵무기를 보유, 그 무기들을 미국에 위협을 가하고 싶어 하는 나라들에 팔거나 운반용 미사일 시스템을 사용할 역량이 있는 나라가 있다면 어떤 나라든 이는 미국에 위협이 된다”며 “핵무기는 어디에도 비견할 수 없으며 특별히 위험하다. 따라서 나는 우리가 이를 바로 잡고 미국에 가하는 위협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하노이 정상회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제안됐던 것이 충분하지 않다는 걸 알았고, 따라서 해야 할 일이 더 있다”면서 “(하노이 회담에서) 우리가 달성하기를 희망했던 만큼 많은 진전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원했던 것만큼 멀리 가진 못했다. 나는 그동안 김 위원장과 4∼5차례 함께 있었다. 그는 비핵화를 하겠다고 약속해왔다. 하지만 그는 (하노이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요구하는 만큼 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폼페이오 장관은 “대화는 계속된다. 우리는 진전을 이뤄왔지만, 분명히 해야 할 일이 더 있다”며 “우리는 그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며, 북한 핵무기의 위협이 엄청나게 감소하는 지점에 달하길 바라면서 이 길을 따라 걸어 나아갈 것”이라고 대화 지속 의지를 밝혔으며, 이와 함께 “이는 긴 여정(a long journey)이다. 우리는 지난 20여년간 이러한 상황에 처해왔다. 이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과 관련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미) 국방부는 특정 시점에 동맹인 일본, 한국과 협력해 어떤 조치든 취하는 데 있어, 그리고 미국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필요한 준비태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미국이 수십년간 성공하지 못한 채 시도해온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것(훈련 중단)이 타당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하면서 “나는 우리가 한반도에서 이뤄진 주요 ‘워 게임’ 숫자를 줄이면서도 여전히 미국의 이익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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