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루나이 정상회담…과학기술·투자협력 등 MOU 체결

文대통령 “평화·번영 지혜 빌려 달라”…볼키야 국왕 “신(新)남방정책 지지”

심원섭 기자 2019.03.11 15:53:06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간) 브루나이 왕궁에서 열린 한·브루나이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악수하고 있다.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연합뉴스)

브루나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브루나이 하싸날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통해 “브루나이는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국왕님께서 지혜를 빌려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반다르 스리 브가완 ‘이스타나 누룰 이만’ 브루나이 왕궁에서 진행된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두 나라는 수교 후 35년간 인프라, 에너지,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특히 우리 기업들이 브루나이의 국력과 발전을 상징하는 리파스 대교와 템부롱 대교 건설에 기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왕께서 국민과 소탈하게 소통하며 국민의 권익과 복지 증진에 노력하고, ‘비전 2035전략’을 추진해 국가 발전을 이뤄가고 계신 데 경의를 표한다”면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브루나이의 ‘비전 2035 전략’이 조화롭게 추진돼 미래의 신기술·신산업 분야까지 협력을 넓히고 공동번영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브루나이가 한-아세안 대화 조정국으로서 한국과 아세안 간 관계 발전을 이끌어 준 점에 대해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네면서 “이번 국빈방문이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격상시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11월에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국왕님을 다시 뵙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왕님께서 직접 점보 비행기를 조종하시면서 한국에 들어오는 모습을 우리 국민이 본다면 더욱 기뻐할 것”이라고 말해 볼키아 국왕이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갖췄다는 점을 염두에 둔 인사말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볼키아 국왕은 “대통령님을 맞이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대통령님과 더 긴밀히 협력하고, 이를 통해 양국의 관계를 더 격상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올해가 양국 수교 35주년이며, 한-아세안 관계에서 브루나이가 대화 조정국을 맡았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이 큰 의미를 갖는다”고 화답했다.

이날 양국 정상회담에는 한국 측에서는 외교·산업통상자원·국토교통부 장관 및 청와대 정책실장·경제수석 등이 배석했으며, 브루나이 측에서는 왕세자와 제2외교부장관, 내무부 장관, 제2 재정경제부 장관, 제2 국방부 장관 개발부 장관 등이 배석했다

박원주 특허청장과 맛 수니 브루나이 에너지인력산업부 장관이 11일 오전(현지시간) 브루나이 왕궁에서 열린 MOU 서명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브루나이 특허협력조약 하 국제조사기관 지정 MOU 서명을 하고 있다.(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과 볼키아 국왕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두 정부 간 ▲투자협력 MOU ▲특허협력조약 하 국제조사기관 지정 MOU ▲과학기술 협력 MOU 등 3개 분야에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임석했다.

투자 협력 MOU는 양국이 자원, 기술·혁신 산업, 식품가공 등 분야에서 우호적인 투자 환경 조성 등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우리 측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브루나이 측에서는 아민 리우 압둘라 재무경제부 제2장관이 서명했다.

특허 협력조약 하 국제조사기관 지정 MOU는 브루나이 특허청이 우리 특허청을 특허협력조약(PCT) 하 국제조사기관(ISA)으로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허협력조약은 특허 취득 절차를 간소화하는 조약이다. 우리 측에서는 박원주 특허청장이, 브루나이 측에서는 맛 수니 에너지인력산업부 장관이 서명했다.

그리고 과학기술 협력 MOU는 양국이 과학기술 공통 관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과학기술 정책, 식품 과학, 바이오, 재생에너지 등 공통 관심 분야에서 공동연구 및 전문가·정보교류 등 협력을 추진한다. 우리 측에서는 윤현봉 주 브루나이 대사가, 과 브루나이 측에서는 맛사테조 에너지인력산업부 부장관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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