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신학의 거묵’ 문동환 목사 별세…향년 98세

늦봄 문익환 목사 동생으로 13대 국회서 5·18특위 위원장 지내기도

심원섭 기자 2019.03.10 17:07:57

사회운동과 신학 교육을 통한 ‘민중신학’으로 민주화 운동을 펼쳐온 문동환 목사(98)가 9일 별세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창근·태근, 딸 영혜·영미(이한열기념관 학예실장)씨 등이 있으며, 빈소는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일 오전 8시이며, 장례예배는 같은 날 오전9시 한신대학원 채플실에서 열린다.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으로 마련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사회운동과 신학 교육을 통한 ‘민중신학’으로 민주화 운동을 펼쳐온 문동환 목사(98)가 9일 별세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창근·태근, 딸 영혜·영미(이한열기념관 학예실장)씨 등이 있으며, 빈소는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일 오전 8시이며, 장례예배는 같은 날 오전9시 한신대학원 채플실에서 열린다.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으로 마련했다.

고인은 고 문익환 목사의 동생으로, 형과 함께 목회자와 민주화 운동의 길을 걸었으며, 특히 1976년 명동성당에서 ‘3.1 민주구국선언문’ 사건으로 투옥돼 2년 가까이 복역했고, 석방 후 동일방직 및 YH 노조원의 투쟁을 지원하다 다시 투옥되기도 했다.

그리고 1979년 10·26 사건으로 유신정권이 막을 내리자 한신대에 복직했으나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다시 해직돼 미국으로 망명을 떠났다가 1988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전국구 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해 평화민주당 수석부총재를 지냈고, 국회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이후 1991년 부인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 노년을 보내면서 젊은 목회자들과 함께 성서 연구에 주력했으며, 특히 고국에서 밀려나 저임금 노동자로 팔려가는 이주노동자들 삶의 구조적 원인이 미국의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라는 문제의식을 토대로 민중 신학을 더욱 심화시켜 '이민자 신학', '떠돌이신학' 연구에 매진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고인은 독립운동사, 민주화운동사, 교육사, 민중사를 온몸으로 겪으며 한 순간도 안주하지 않고 행동하는 실천가로서의 삶을 살았다”며 “편안한 삶을 스스로 마다하고 끊임없는 자기혁명과 실천으로 우리 현대사의 질곡마다 큰 어른으로 민중과 함께 하셨다”고 애도했다.

이어 홍 수석대변인은 “다시한번, 민주화운동의 큰 별이자, 민중과 함께한 목회자 문동환 전 의원님의 명복을 빌며, 더불어민주당은 고인께서 평생의 삶으로 보여주신 정의로운 실천가의 정신을 이어갈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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