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한국, ‘5.18 망언’ 후폭풍, 지지율 25.7%로 급락

文대통령 국정지지도 49.6%…“5·18 왜곡처벌법 찬성” 55% vs "반대" 35%

심원섭 기자 2019.02.14 10:37:13

(자료제공=리얼미터)

지지율 30%를 눈앞에 두고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한자릿 수까지 좁혔던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등 소속의원들의 ‘5.18 망언’ 후폭풍으로 급락하면서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졌으며, 국민 과반 이상은 ‘5·18 왜곡 처벌법’ 제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가 나와 논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11~13일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천507명으로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당 지지율은 3.2%p 하락한 25.7%로 나타나 4주 연속 상승하며 30%대를 눈앞에서 지지율이 ‘5.18 망언’ 역풍에 꺾였다고 14일 발표했다.

특히 한국당의 정치적 지지기반이었던 대구·경북(▼15.5%p, 48.5%→33.0%), 부산·울산·경남(▼8.3%p, 38.6%→30.3%) 등 영남에서의 지지율 폭락해 한국당이 계속해 이번 파문을 미온적으로 대응할 경우 자멸적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아울러 60대 이상(▼9.7%p, 45.1%→35.4%)에서 급락하는 등, 한국당의 텃밭이 크게 흔들리는 양상을 보였으며, 20대(▼5.5%p, 22.2%→16.7%), 30대(▼1.7%p, 20.6%→18.9%) 등 2030세대 지지율이 다시 10%로 추락했으며, 학생(▼12.2%p, 23.2%→11.0%), 노동직(▼11.1%p, 33.7%→22.6%)의 분노도 컸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2%p 상승한 40.1%를 기록해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5주 만에 40%선을 회복해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14.4%포인트로 벌어졌으며, 이어 정의당(6.5%), 바른미래당(5.6%), 민주평화당(2.5%)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지난주 대비 0.8%p 하락한 49.6%(매우 잘함 23.5%, 잘하는 편 26.1%)로 50%선을 근접 유지하며 보합 흐름을나타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0.7%p 하락한 44.7%(매우 잘못함 28.5%, 잘못하는 편 16.2%)로 전반적으로 보합 양상을 나타났고 ‘모름/무응답’은 1.5%p 증가한 5.7%를 기록했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이러한 보합세는 문 대통령의 혁신성장·경제활성화 행보 등의 긍정적 요인과 함께 실업률 상승과 ‘역전세난’ 등 고용·민생 악화소식등의 부정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과 충청권, 호남, 20대와 30대, 50대,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하락한 반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40대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11~13일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로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자료제공=리얼미터)

한편 리얼미터가 같은 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5.18 왜곡 처벌법 제정’에 대해 질문한 결과, ‘찬성’(매우 찬성 34.6%, 찬성하는 편 20.4%)이 55.0%, ‘반대’(매우 반대 15.3%, 반대하는 편 19.4%)는 34.7%, ‘모름/무응답’은 10.3%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진보층(찬성 76.1% vs 반대 19.8%), 정의당(89.3% vs 10.7%)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2.7% vs 12.5%)에서는 찬성 여론이 70% 이상이었던 반면, 보수층(찬성 34.3% vs 반대 55.2%)과 자유한국당 지지층(14.9% vs 72.9%)에서는 반대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이어 중도층(찬성 56.3% vs 반대 36.4%), 바른미래당 지지층(53.0% vs 36.8%)과 무당층(47.2% vs 31.2%), 경기·인천(60.1% vs 31.5%)과 부산·경남·울산(59.6% vs 25.1%), 광주·전라(59.4% vs 33.4%), 서울(50.7% vs 37.6%), 40대(63.6% vs 30.6%)와 30대(62.6% vs 27.0%), 20대(58.8% vs 29.3%), 50대(52.5% vs 36.1%)에서도 찬성 여론이 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이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6.0%의 응답률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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